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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 개통 후 사천관광객 10% 늘어

시, 케이블카 빅데이터 분석 보고회

월평균 방문객 전보다 20만명 늘어

기사입력 : 2018-12-11 22:00:00


사천바다케이블카 개통 이후 사천 방문객이 전년도에 비해 10%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관광효과가 확인됐다. 그러나 숙박 등 머무는 대신 남해·진주 등으로 이동하는 관광객이 많아 이들을 붙잡을 수 있는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사천시는 지난 10일 시청 종합상황실에서 사천바다케이블카 개통 전후의 빅데이터 종합분석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시는 ‘2018년 경상남도 빅데이터 공모사업’에 선정돼 케이블카 개통 전후 사천시 유입인구 및 관광객 이동 경로를 정확하게 분석해 정책지원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이번 보고회를 마련했다. 이동통신 데이터는 과학적인 분석을 위해 전문 업체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9월까지의 방문객수, 유입지역, 이동경로 등을 분석했으며, 사천에 2시간 이상, 관광지에 30분 이상 체류한 방문객을 기준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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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사천시청에서 빅데이터 종합분석 중간보고회가 열리고 있다./사천시/

케이블카를 개통한 지난 4월 이후 방문객 수를 비교한 결과, 2017년 월평균 183만명에서 2018년 203만명으로 약 20만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로는 4월 8%, 5월 12%, 6월 8%, 7월 5%, 8월 11% 등 평균 10% 정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케이블카 관련 지역 방문객 수는 2.5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30~50대의 비중이 69.7%로 가장 높고, 가족단위의 방문객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남성 비중이 63.7%로 여성보다 높았으며, 연령별 비율은 40대(25.9%) > 50대(24.4%) > 30대(19.4%)였다. 주요 유입지는 경남(63.4%) > 부산광역시(8.9%) > 경기도(4.3%) > 대구광역시(3.7%) > 서울특별시(3.5%) > 전남(3.4%) 순으로 나타났다.

방문객 중 사천을 찾은 후 이동하는 지역은 남해가 23.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진주(20.0%), 고성(7.2%), 통영(5.4%), 하동(4.5%) 순이었다. 케이블카 개통 후 사천의 인지도는 상승했지만, 30~50대 가족단위 방문객을 오래 머물게 하는 맞춤형 먹을거리와 체험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또한 카드 매출액과 건수를 분석한 결과, 외지인 7.5%, 내지인 10%, 인접지 5% 등 모두 증가한 것으로 조사돼 케이블카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유·외식업 등 관광목적 매출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케이블카가 있는 동서동의 경우 매출액 23.7%, 매출건수 32.0% 등 모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 관계자는 “빅데이터 분석이 완료되면 결과를 바탕으로 부족한 인프라를 파악해 관광사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지원 자료로 활용하고, 지역경제 파급효과에 대한 면밀한 대책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오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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