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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고3 학생 한국화 작품 감상하세요”

한의학박물관, 31일까지 ‘한국화의 향연’전

삼가고 정대근군 점묘화 작품 20여점 선봬

기사입력 : 2018-12-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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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한의학박물관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는 정대근(가운데) 학생이 이명수(왼쪽) 경성대 교수, 서예와 서각 스승인 구성본(오른쪽) 작가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합천군/


합천군 용주면 합천한의학박물관(관장 이인균)에서 특별한 전시회가 열려 눈길을 끈다.

지난 9일 개막, 오는 31일까지 열리는 특별초대전은 현재 고교 3학년 학생의 작품전이다.

합천 삼가고 3학년 정대근(18)군은 그림에 남다른 재능이 있어 경남중등학예발표대회에서 최우수 등 그동안 많은 상을 수상했다.

정군의 아버지는 지인인 이명수(경성대 교수) 작가에게 아들의 그림에 대한 평가를 받았다. 정군의 재능을 알아본 이 교수는 마음을 담은 보석같은 작품을 그냥 방치할 수 없다며 개인전을 제안했고, 정군도 용기를 내 개인전이 열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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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근 학생의 한국화 작품./합천군/

합천한의학박물관은 동계 특별초대전으로 ‘점묘화로 표현된 한국화의 향연’전을 기획, 정군의 작품 20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합리적이고 이지적이며, 정확한 표현보다는 따뜻하고 부드러워 그 풍경 속에 안기고 싶은 편안함을 준다는 평가다.

정군은 어릴 적 한학을 배우면서 필력이 좋다는 소리를 듣고 지금까지 한국화와 한학에 재미를 느꼈다.

이명수 작가는 “정군은 일찍부터 그림을 시작해서 개인전을 개최할 때까지 한 점, 한 점 수많은 점의 조합으로 오랜 시간 정성 들여 작업했다. 이것은 현대적 개념의 점묘화로서 편안한 색채와 선의 조합으로 시간보다는 마음을 담은 보석같은 작품”이라며 “정성 가득한 작품을 함께 감상해보기 위해 개인전을 열게 됐다”고 전했다. 정군은 대구대 한의학과에 입학할 예정이다.

서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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