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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내년부터 민수분야 진출 본격화

김조원 사장, 기자간담회서 밝혀

기사입력 : 2018-12-11 22:00:00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김조원 사장은 올해는 군수분야에서 민수분야 중심으로 옮겨간 첫해였다며, 내년부터는 민수시장에 역량을 집중시키고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메인이미지 KAI 김조원 사장

김 사장은 11일 오전 사천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KAI는 올해 민수시장에 역량을 쏟아 당초 수주목표보다 1조4000억원이 증가한 2조7991억원이나 됐고, 매출도 8000억원이 증가할 것”이라며 “올해 수주는 3조3045억원이 예상되며, 10년 정도는 계속 성장할 수 있는 기조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그는 “2040~2050년이 되면 무인전투기 시대가 온다. 이제 군수분야는 한계가 뚜렷하다”며 “앞으로 민항기 쪽으로 기술, 가격 역량을 키우면서 남북 간 입체 교통망을 확보하는 수요를 창출하면 민수시장 장래는 밝다”고 전망했다.

항공MRO 사업에 대해 “내년 1월 1일부터 군수물량에 대한 정비가 시작될 것이고, 1/4분기 내에 민수항공기 정비사업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천·진주 항공국가산업단지 조성에 대해 “항공산업 특성상 국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업체들이 공동으로 쓸 수 있는 장치 등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위성개발센터·발사체 조립공장 사천-진주 유치전과 관련 “정치 논리로 정해질 수 없고 기업 경영적 차원에서 판단해야 한다. 내년 초 경영방침·철학이 정해진 다음 결정할 문제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는 고성군이 제안한 항공기 날개공장 건립에 대해서는 “고성군이 생산공장을 갖추고 KAI가 수주하면 비행기 날개 동체를 협력업체가 만드는 구조”라며 “지자체와 기업 간 모델케이스로 이런 방식으로 국내 항공산업을 이끌어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오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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