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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회식비 좀…” 환경미화원 사칭 주의보

거제지역 업소에 금품 요구 잇따라

시, 신분 확인, 경찰·시에 신고 당부

기사입력 : 2018-12-12 22:00:00


최근 거제지역에서 환경미화원 등을 사칭해 연말 회식비를 요구하는 사례가 잇따라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메인이미지사진출처/픽사베이/

장평동에서 모텔업을 하는 A씨는 “지난 6일 50대로 보이는 남자가 자신을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차량기사’라 소개하고, ‘동료들과의 연말 회식비를 성의껏 줬으며 좋겠다’고 말했으나, 이를 거절하고 시에 알렸다”고 말했다. 또 장승포동에서 식당업을 하는 B씨는 “시에 소속된 환경미화원으로 자신을 소개한 남자가 분리돼 있지 않은 쓰레기들도 평소에 다 수거해준다며 연말 회식비를 요구했다”고 말하는 등 연말을 맞아 이 같은 일들이 잇따르고 있어 시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에 소속된 환경미화원 및 기간제 근로자는 어르신 환경지킴이를 포함해 총 125명으로, 시 직영이나 면·동지역에 배치 근무하고 있으며, 이들을 대상으로 수시로 근무기강과 안전사고 예방에 대한 교육을 하고 있고, 업소를 상대로 한 어떠한 명목으로도 금품을 요구한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또 “거제시의 생활폐기물 수집·운반을 대행하는 6개 대행업체 종사자 95명에 대해서도 업체 자체 교육을 통해 금품수수 행위를 근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이 같은 일들이 잇따르면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자기 일을 수행하는 환경미화원들의 사기가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조선경기 침체에 따른 경기 불황으로 시민 생활이 어려운 가운데 이 같은 유형의 일이 발생할 우려가 많다”며 “어느 때보다 업주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으며, 금품 요구 시에는 반드시 신분을 확인하고 인근 파출소나 시 자원순환과(☏ 639-4814)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정기홍 기자 jkh106@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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