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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모 병원서 “보호자 없다” 임산부 방치

산모 심정지·태아는 숨져

산부인과 “보호자 도착 때까지 기다려”

기사입력 : 2018-12-12 22:00:00


부산의 한 산부인과에서 복통을 호소하는 만삭 임산부를 1시간 동안 방치하는 바람에 임산부가 심정지에 빠지고 태아가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메인이미지사진출처 /픽사베이/

부산 사하경찰서에 따르면, 임신 7개월차 임신부 A씨는 지난 8일 오전 5시30분께 복통으로 119구급차에 실려 부산의 한 산부인과에 갔는데 산부인과 측은 1시간 동안 A씨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고, 보호자가 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다른 병원으로 전원조차 하지 않았다. A씨는 모친이 도착한 이후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심정지 상태에 빠졌고 태아는 끝내 사망했다. A씨는 수술을 마친 뒤 회복 중에 있는데 뇌졸중과 간질증상이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부인과 측은 경찰 조사에서 환자를 대학병원으로 전원시키기 위해 보호자가 도착할 때까지 기다린 것이라며 의료과실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진료기록 등을 대한의사협회와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등에 감정의뢰하는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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