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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경남형 스마트정책 적극 지원”

“제조혁신, 경남경제 돌파구” 강조

김 지사 스마트 제조업 정책 ‘탄력’

기사입력 : 2018-12-13 22:00:00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경남을 방문해 김경수 도지사가 핵심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 제조업 정책을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남도청에서 열린 정부의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 보고회에 참석해 김 지사의 스마트 제조업 혁신정책에 힘을 실어줬다. 또 김 지사 대표공약인 남부내륙고속철도에 대해서도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곧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혀 큰 박수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경남과 대한민국 경제의 활력을 오늘 이곳에서부터 불러일으키고자 한다”며 “제조혁신은 경제 재도약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일이며 경남경제의 돌파구도 중소기업의 혁신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노동자들을 향해서도 “제조업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중심의 스마트공장을 도입하고 협업로봇 구입도 지원해 위험·유해 작업환경을 개선하는 등 산업재해를 30% 감소시키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는 중소기업 스마트화를 통한 제조업 혁신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스마트공장과 산단 구축 등 제조업 혁신을 핵심성장 전략으로 채택한 경남에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보고회가 진행돼 김경수 지사의 ‘스마트 제조업’ 정책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또 “지난달에 발표한 조선업 활력 제고방안과 오늘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에 이어 곧 내놓을 자동차 부품산업 지원대책도 경남 경제 발전에 활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정부는 중기부·산업부·과기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을 발표하고 ‘공장혁신’, ‘산단혁신’, ‘일터혁신’을 통해 제조업 전반의 스마트 혁신을 추진해 중소기업 제조강국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전 제조업의 스마트화를 추구하는 것을 목표로, 2022년까지 중소기업 스마트 공장 3만개 구축, 스마트 산업단지 10개 조성, 안전한 제조 일자리 조성을 통해 산업재해 30% 감소, 스마트공장 전문인력 10만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6만6000개의 일자리 창출과 18조원 매출 증가, 산재 감소, 근로시간 단축, 유연근무제 확산 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중기부·산업부·과기부장관, 경남도지사, 중소기업 및 대기업 관계자 등 약 260여명이 참석했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을,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스마트 산단 선도 프로젝트를 발표한 후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이행방안 토론이 진행됐다.

토론에서 중소기업 노동자 최정미씨는 “로봇이 들어오면 일자리를 뺏기는 것이 아닌가 우려가 있었지만 스마트공장으로 생산성은 올라가고 불량률은 떨어져 수주가 늘어났다”며 “그래서 단순 생산직이었던 저는 지금 첨단장비를 다루는 전문직으로 전환됐고 청년들이 지속적으로 고용됐다”고 말했다.

김경수 도지사는 “스마트공장 도입으로 기존인력은 직종전환이 이뤄졌고, 연구직과 사무직 등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스마트공장 도입으로 인한 산업재해 감소,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청년들의 일자리 증가 등 다양한 사례가 논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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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 창원에 위치한 스마트 제조혁신 중소기업인 삼천산업을 방문해 생산제품을 체험해 보고 있다,/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어 창원시 의창구 소재 삼천산업을 방문해 스마트공장 현장을 둘러봤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청년 고용 상황이 어떤지 물었고 최원석 대표는 “사무직이 3년 사이 20명, 현장 사원들도 40명 정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스마트 공장으로 하기 이전에 근무했던 직원들의 직무가 어떻게 됐는지” 물었다. 최 대표는 “사무직원 전체에 필요한 기능들이 늘어남에 따라 추가 고용을 했고, 현장직은 기존보다 매출이 늘어남에 따라 기존 업무가 유지되거나 또는 반장이나 조장으로 승진하면서 향후 공정 제조 관리자로서 역할을 하기 위한 트레이닝을 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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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예술촌을 방문해 상상길을 걷다 환영하는 시민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청와대/

문 대통령은 마산지역으로 이동해 지역 경제인들과 오찬간담회를 가진 후 창동예술촌 상상길을 방문하고 학문당 서점에서 이선관 시인의 시전집과 허수경 시인의 산문집을 구입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오래된 향토 서점은 단순히 책을 파는 곳이 아니라 문화예술의 사랑방 역할도 한다”며 “부산 문우당 서점은 문을 닫아 아쉬웠는데 마산, 창원은 학문당 서점을 끝까지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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