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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신생기업 1년 생존율 62.5%…전국 최하위

통계청, 지난해 기업생멸통계 발표

1년 생존율 62.5%, 전국서 가장 낮아

기사입력 : 2018-12-13 22:00:00


도내 신생기업 10곳 중 4곳은 1년도 채 안 돼 폐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인이미지 기사와 무관한 자료사진입니다./픽사베이/

13일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7년 기준 기업생멸행정통계’에 따르면 도내 신생기업 1년 생존율은 62.5%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또 2년 생존율은 48.4%로 전국 최하위 울산(48.2%)과 큰 차이가 없었다. 1년 생존율 전국 평균은 65.3%이고 세종시가 72.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도내 신생기업은 설립 기간이 지날수록 생존율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3년 생존율은 39.2%, 4년 생존율 32.0%, 5년 생존율 27.3%로 나타났다.


고성장 신생기업도 줄었다. 도내 10% 이상 매출액이 상승한 가젤기업은 2017년 401곳으로 전년보다 3곳 줄었다. 가젤기업은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액 상승을 기록한 고성장 기업 중 사업자등록 후 5년이 지나지 않은 기업을 뜻한다. 반면 10% 이상 매출액이 상승한 전체 기업은 2016년 2180곳에서 2017년 2423곳으로 10.1% 늘었다. 이는 도내 5년 이상 기업들에 비해 신생기업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기 어렵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제조업 기업의 감소도 뚜렷했다. 2017년 도내 산업별 활동기업을 보면 17개 산업분야 중 제조업과 금융 및 보험업 기업만 전년대비 감소했다. 2017년 도내 제조업 분야 활동기업 수는 4만5851개로 2016년(4만6498개) 대비 647개(2.4%) 줄었다. 2016년 제조업 소멸기업은 4635개로 도내 전체 소멸기업(4만1010개)의 11.3%를 차지했다. 금융 및 보험업 기업은 (686→661개) 25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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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별 소멸기업이 가장 많았던 분야는 숙박 및 음식점업으로 2016년 1만1233개 업체가 문을 닫았다.

반면 도내 전체 활동기업은 2017년 37만4215개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6년(26만9599개) 이후 가장 많았다.

부동산업 증가가 가장 두드러졌다. 2017년 도내 부동산업 기업수는 5만9029개로 전년(5만3796개) 대비 5233개(8.9%) 증가해 산업별로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이 같은 이유로는 정부의 부동산임대업 등록 유도 정책에 따라 과거에는 일반 ‘집주인’이었던 개인이 사업자가 되면서 관련 산업의 기업이 늘었다는 게 통계청의 분석이다.

조규홍 기자 hon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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