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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세상] 인도 타지마할

사랑이 빚은 순백의 무덤

기사입력 : 2018-12-25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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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무굴 제국의 황제 샤 자한이 왕비 뭄타즈 마할을 위해 22년간 지은 타지마할은 인도 내 세계유산 중에서도 최고 걸작으로 꼽힌다. 사진은 로얄게이트 안에서 바라본 타지마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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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라 자하기르 팰리스에서 본 타지마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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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무나강 강변에 있는 타지마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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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의 수로에 비친 타지마할의 완벽한 좌우대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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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들이 환상적인 타지마할의 모습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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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백의 대리석은 빛의 각도에 따라 하루에도 몇 번씩 빛깔을 달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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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무나 강변에 있는 타지마할.

얼마나 사랑하면 이토록 아름다운 무덤을 선물하려고 했을까.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무덤이자 가장 아름다운 대리석 건축물로 유명한 타지마할은 아그라 요새(Agra Fort), 아잔타 석굴(Ajanta Caves), 엘로라 석굴(Ellora Caves)과 함께 1983년 유네스코가 지정한 인도 내 세계문화유산 중에서도 최고 걸작으로 꼽힌다.

시공을 초월한 절대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타지마할은 무굴 제국의 황제인 샤 자한(Shah Jahan, 재위 1592~1666)이 끔찍이 사랑했던 왕비 뭄타즈 마할(Mumtaz Mahal)을 추모해 만든 궁전 형식의 묘지다. 무굴 제국은 물론 이탈리아, 이란, 프랑스를 비롯한 외국의 건축가와 전문기술자들을 불러오고, 장인 등 기능공 2만여명이 동원돼 22년간 대공사를 통해 완성된 작품이다.

폭 350m, 길이 580m의 이 무덤은 인도에서 생산된 최고의 대리석과 붉은 사암에 터키, 티베트 등 세계 각국에서 수입한 보석들로 궁전 내외부를 장식했다. 태양의 각도에 따라 순백의 대리석이 하루에도 몇 번씩 빛깔을 달리해 ‘보는 사람의 넋을 잃게 만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웅장한 건물이 주는 중압감 못지않게 공중에 떠있는 듯한 신비감도 경이롭다.

동틀 무렵에는 옅은 분홍색을, 해질녘에는 붉은색을, 달빛 아래에서는 은색으로 반짝인다. 건물과 입구의 수로 및 정원의 완벽한 좌우대칭은 문화와 과학이 창조한 최고의 건축물로서 손색이 없다. 특히 수로에 비친 타지마할의 전경은 관광객의 마음을 뺏기에 충분하다. 여행객은 카메라와 휴대폰을 연신 누를 수밖에 없다. 샤 자한 왕은 왕비 뭄타즈 마할이 죽기 직전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추모 궁전을 만들어 주겠다고 약속했다.

타지마할 완공 10년 후 1658년, 왕비를 잃은 슬픔에 국정을 돌보지 않던 샤 자한 왕은 아들 아우랑제브(Aurangzeb)에게 왕권을 빼앗기고 아그라 요새의 무삼만 버즈(Musamman Burj) 탑에 갇혀 말년을 보냈다. 그가 죽은 1666년 그토록 사랑하던 부인 뭄타즈 마할 옆에 안장됐다.

황제이기보다 한 남자로서 아내를 영원히 사랑했던 샤 자한의 욕망은 세계 7대 불가사의 건축물을 역사에 남겼지만 본인은 불행을 겪었다. “타지마할을 만나지 못했다면 인도를 논하기가 이르다”고 말한 인도 친구 수미트 쿠마르의 말로 느낌을 대신한다.

전강용 기자 j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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