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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네 버스정류장은 한겨울에도 안춥다

도내 지자체 ‘한파 편의시설’ 설치

합천·거창, 버스터미널·승강장에

탄소 열선 내장된 ‘온돌의자’ 운영

기사입력 : 2019-01-02 22:00:00


기온이 떨어지면서 버스터미널에 설치된 발열의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거창군은 지난달 주요 버스승강장 내에 온돌의자를 시범 설치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에 설치된 온돌의자는 겨울철 버스를 이용하는 주민들의 몸과 마음을 녹이고 안락한 의자를 제공함으로써 버스 이용객의 편의를 증진시키고 대중교통을 활성화하기 위함이다.

이용객이 많은 거창읍 소재 버스승강장을 대상으로 총 7곳에 온돌벤치 18개를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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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 버스승강장에 설치된 발열의자.

기존의 차가운 의자를 대신한 온돌의자는 탄소 소재를 이용해 온열효과를 높이고 실외 온도가 섭씨 17℃ 이하로 내려가면 자동으로 작동하도록 제작돼 있어 경제성도 뛰어나다.

버스를 이용하는 한 어르신은 “겨울이면 차가운 의자에 앉기 싫어 서서 버스를 기다리곤 했는데 온돌의자에 앉아 있으니 너무 따뜻하다”며 “따뜻한 겨울을 선물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합천군도 합천시외터미널에 버스를 기다리는 승객들의 추위를 덜어주기 위해 특수 옥외용 탄소 발열의자를 지난달 설치했다.

탄소 발열의자는 탄소 소재 열선이 내장돼 있어 버스운행시간에 맞춰 작동되고, 온도센서에 의해 야외온도가 16℃ 이하로 내려가면 다시 작동해서 40℃까지 온도가 올라가 따뜻해지며 겨울 혹한에도 군민들의 손과 발을 녹이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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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시외터미널에 설치된 발열의자.

또 전기 공급시 열전도율이 높은 탄소섬유를 사용해 발열하는 제품으로 높은 온열효과 대비 전기료가 낮고 전자파가 없어 건강에 유해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창녕군은 생활밀착형 한파 대책의 일환으로 이용객이 많은 버스 승강장 6곳에 방풍시설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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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버스승강장에 설치된 방풍시설.

이번 버스승강장 방풍시설 설치는 경남도의 재난관리기금사업비 교부에 따라 지역 실정에 맞는 한파저감시설을 여러모로 검토해 시행하는 것이다.

버스승강장 방풍시설 설치대상지역은 창녕읍 청소년수련관, 창녕축협 앞 등 4곳과 부곡온천 르네상스관 앞, 대합면사무소 앞 등이다.

군은 이번 버스승강장 방풍시설 설치 후 사후관리, 효율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확대 설치를 검토할 방침이다.

서희원·고비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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