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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어선 전복사고 실종자 가족 "수색 범위 넓혀야"

해경, 사고선박 통신장비 복원 국과수에 요청

기사입력 : 2019-01-12 18:46:44
"실종자들이 떠내려갈 것에 대비해 수색 범위를 넓혀야 합니다"

경남 통영 해역에서 발생한 낚시어선 무적호 전복사고의 실종자 가족들이 수색 범위 확대와 사고원인 규명에 해경이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요구했다.

실종자 가족 28명은 12일 오전 전남 여수시청 대회의실에 모여 여수해경 관계자로부터 수색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애타는 실종자 가족…통영 사고 해역으로
애타는 실종자 가족…통영 사고 해역으로(여수=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12일 오후 전남 여수시 국동항에서 통영 낚시어선 전복사고 실종자 가족들이 사고 해역을 살펴보기 위해 출항하기 전 해경 관계자로부터 안내사항을 듣고 있다. 2019.1.12 iny@yna.co.kr

해경은 "조명탄 34발을 투하해 밤샘 수색을 했고 경비정 14척과 항공기 등을 투입해 광범위하게 집중 수색을 벌이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실종자를 찾는 것인 만큼 전복한 어선의 출입문과 창문을 봉쇄하는 등 유실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해경의 수색 상황 보고에 대해 '수색 범위 확대'와, 무적호와 충돌한 상선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한 가족은 "생존자 한 분이 먼저 나와 배 안을 보니 사람이 없었다고 했다"며 "순식간에 먼바다로 쓸려 갔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일본 쪽으로 수색 범위를 넓히고 일본에도 수색 협조 요청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가족도 "사고 해역에서 먼 곳부터 가까운 곳으로 좁혀가며 수색을 해야 한다"며 "수사를 맡은 통영 해경도 여수로 와서 직접 수사 상황을 설명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한 가족은 "상선이 충돌한 이후 서치라이트만 비추고 구조작업을 하지 않았다는 얘기를 한 생존자로부터 들었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고 당시 해류의 진행 방향, 수색 진행 상황과 계획 등 모든 정보를 제공해 달라는 요청도 나왔다.

해경, 화물선과 충돌한 어선 구조
해경, 화물선과 충돌한 어선 구조(통영=연합뉴스) 11일 오전 5시께 경남 통영시 욕지도 남쪽 약 80㎞ 해상에서 9.77t급 낚시어선 무적호가 3천t급 화물선과 충돌 후 뒤집혀 통영해경이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다. 2019.1.11 [통영해경 제공] image@yna.co.kr

이에 해경 관계자는 "현재 한곳에서만 수색을 하는 것이 아니라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며 "수사 진행 상황은 통영 해경과 협의해 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사고가 난 상선과 어선에 설치된 통신 장비 복원을 국과수에 요청했다"며 "통신 장비가 복원되면 두 선박이 어떻게 충돌했는지 당시 상황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종자 가족 18명은 수색 상황을 보기 위해 이날 오후 국동항에서 여수해경 경비정을 타고 사고 해역으로 떠났다.

이에 앞서 11일 오전 5시께 경남 통영시 욕지도 남방 약 80㎞ 해상에서 여수선적 낚시어선 무적호가 전복돼 현재까지 9명이 구조되고 3명이 숨졌으며 2명이 실종됐다.

해경은 야간에도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실종자 2명을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