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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바다 수온 상승에 고등어 가격은 하락

최근 3년새 바다수온 2.2도 올라

난류성 고등어 생산량 20% 증가

기사입력 : 2019-01-15 22:00:00


도내 바다 수온이 상승하자 난류성 어종인 고등어 생산이 늘어 고등어 가격이 3년 새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대형유통업계에서는 고등어와 갈치의 저가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메인이미지고등어 /경남신문DB/

1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가격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창원 전통시장 고등어(중품, 1마리) 가격은 2500원으로 지난 2016년 이후 가장 낮았다. 창원 전통시장 고등어 가격은 지난 2014년 3000원으로 최고치를 찍었다가 2년 연속 하락, 2016년 2500원으로 떨어졌다. 이후 2017년 2536원, 2018년 2620원으로 소폭 상승하다가 올해 들어 다시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고등어 가격 하락은 수온 상승에 따른 생산량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고등어 산란기가 끝나고 제철로 접어드는 8월 기준 마산항 수온은 2015년 25.1℃, 2016년 26.8℃, 2017년 27.1℃, 2018년 27.3℃로 매년 상승하고 있다.

이에 고등어 생산량은 최근 3년간 매년 증가 추세이다. 통계청 어업생산동향에 따르면 도내 고등어 생산량은 일반해면·천해양식을 통틀어 2015년 7115t, 2016년 7558t, 2017년 1만2892t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까지 생산량은 9065t이다.

더불어 같은 난류성 어종인 갈치 생산량도 2015년 7506t에서 2017년 8640t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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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한류성 어종인 대구는 생산량이 줄고 있다. 도내 대구 생산량은 2015년 737t에서 2016년 690t, 2017년 670t으로 3년간 10.1% 줄었다. 지난해 11월까지 생산량은 235t이었다.

난류성 어종 생산이 늘자 도내 대형유통업계에서는 저가 마케팅에도 나서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16일까지 국민생선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고등어 한 마리에 기존 정상가(2780원) 대비 35% 할인된 1800원, 갈치는 기존 가격(4800원)에서 21% 할인된 3780원에 판매한다.

또 선물세트인 제주 은갈치(1.3㎏)는 당초 행사 카드 결제 시 10% 할인했던 것을 오는 23일까지는 20%로 할인율을 10%p 높였다.

이마트 김상민 수산 바이어는 “최근 생필품들의 가격이 오르며 물가 안정을 위협하는 가운데 대표 수산물인 고등어, 갈치 등의 시세가 낮아진 만큼 판매가격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낮춰 물가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조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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