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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입당 황교안 “전대 출마, 국민 바람 듣고 결정”

김병준 위원장에 입당서 전달·기자간담회

“통합의 정신으로 갈등 해소·희망 만들어야”

기사입력 : 2019-01-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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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왼쪽 두 번째) 전 국무총리가 입당식을 위해 15일 국회 회의실로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5일 자유한국당에 공식 입당했다. 전당대회 출마에 대해서는 당원·국민이 바라는 점 충분히 듣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황 전 총리는 이날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입당서를 전달하고 첫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그는 “나라상황이 총체적 난국이다. 누구하나 살 만하다고 하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경제가 어렵고 평화가 왔다는데 오히려 안보를 걱정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현 정부에 대한 비판으로 운을 뗐다.

황 전 총리는 “세계 모든 나라가 미래를 바라보며 변화와 혁신을 거듭하고 있는데 우리 정부는 과거만 바라보고 과거에만 집착하고 있다”며 “이제 한국당이 국민들에게 시원한 답을 드려야 한다”며 입당 이유를 밝혔다.

관심을 끌었던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다. 그는 “입당 이후 여러 의견을 듣고 제 의견을 말씀드리겠다고 했는데 오늘이 입당 첫 날”이라며 “앞으로 함께하고 있는 한국당원들과 국회의원, 당협위원장의 말씀 그리고 국민들께서 바라는 점까지 잘 듣고 뜻에 어긋나지 않게 결정을 하겠다”고 말했다.

국정농단 사태의 공범이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의 마지막 총리로서 심려 끼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함께 일했던 공무원들을 적폐라는 이름으로 몰아가는 것은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질의응답 내내 한국당의 통합을 강조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 등 질문이 나올 때마다 황 전 총리는 이젠 통합, 계파를 떠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계속 뒤를 돌아볼 필요가 없다. 언제든 다시 출발할 수 있는 것”이라며 “원칙도 통합의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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