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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장유소각장 증설 갈등’ 연초부터 재연

시, 주민에 협조 요청 ‘정면돌파’ 의지

시민단체, 증설반대 기자회견 맞대응

기사입력 : 2019-01-15 22:00:00


연초부터 장유 소각장 증설과 관련한 갈등이 재연되고 있다.

허성곤 김해시장이 지난 11일 장유 1동에서 열린 올해 첫 시정설명회에서 장유소각장 증설에 대한 시민 협조를 요청하자 김해 시민사회단체들이 15일 소각장 증설 반대 기자회견을 갖는 등 맞대응 행보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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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김해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장유소각장 증설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해 시민사회단체 주장= 교육희망김해학부모회 등 김해지역 8개 시민사회단체와 정의당김해지역위원회는 15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장유소각장 증설반대 이전 촉구 김해시민사회 공동대책위 결성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장유소각장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거대 양당 시장후보들이 이전을 공약했고, 2015년에는 행정에서 이를 공식 발표했다”며 “현 김해시장도 2016년 재선거에서 이전을 공약해 당선됐으나 김해시는 경제적 이유로 창원 쓰레기까지 받아 쓰레기 광역화로 기존 시설을 증설하려 한다”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주민 건강권 침해와 혐오시설로 인한 부동산 가격 하락을 우려하며 이전을 주장하는 주민과 시의 갈등은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장유 소각장 문제를 함께 고민해 나가기 위한 김해시민사회단체 공동대책위원회 구성을 오늘 결의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김해시는 갈등을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소각장 이전에 합의 △이전 장소는 추후 논의 통해 적절한 곳 물색 △김해에서 발생되는 생활 쓰레기 총량 줄이기를 위한 정책 전환 시도 및 실천 등을 촉구했다.

▲김해시 입장= 시는 장유소각장 증설은 꼭 필요한 사업인 만큼 주민 이해와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며 정면 돌파의지를 보이고 있다. 조만간 종합대책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허성곤 시장은 지난 11일 장유1동 시정설명회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허 시장은 “소각장 시설은 도시에서 꼭 필요한 시설이다”며 “주민들의 건강권에 문제가 있으면 (소각장 증설 사업을) 당장 중단하겠지만 주민건강권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서울 도심 한복판 4~5곳에도 김해 시설보다 2배나 3배 큰 시설들이 운영되고 있는데도 전혀 문제가 없다”며 안전성 우려 불식에 나섰다.

그는 “소각장이 도심에 있으면 한국지역난방공사가 폐열을 열병합방식으로 아주 높은 효율을 가지는 에너지를 만들어 발전도 하고 폐열을 이용해 온수를 공급하고 냉난방을 저렴하게 해주는 장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소각장 증설에 맞춰 주변 지역에 친환경에너지타운, 청소년 문화회관 등 400억원 정도의 주민지원사업을 하는 만큼 주민들의 이해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사진= 김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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