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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기업] 창원 대호아이앤티

세계 최초 ‘발열 SiC 섬유’ 상용화 성공

한국세라믹기술원서 기술 이전받아 개발

기사입력 : 2019-01-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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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준 창원 (주)대호아이앤티 대표가 전기방사 3D로 생산하는 장비 앞에서 세라믹 나노신소재 인 발열 SiC(탄화규소) 섬유를 들어 보이고 있다./전강용 기자/


도내 한 중소기업이 세계 최초로 세라믹 나노 신소재인 발열 SiC(탄화규소)섬유의 상용화에 성공, 산업계에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고온 가열이 필요한 다양한 장비에 적용이 가능하고 효율성이 뛰어난 이 소재를 업체들도 활용토록 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창원시 마산자유무역지역 내 (주)대호아이앤티(대표 김한준)는 발열 SiC 섬유 상용화에 대한 기술적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11월 한국표준기술원으로부터 신기술(NET) 인증 통과에 이어 지난달 20일 인증서를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신기술 인증 획득은 신기술을 적용해 개발된 제품을 신제품(NEP) 인증 신청하면 1차 서류심사가 면제되고 2차 현장평가로 신제품 인증이 되기 때문에 많은 이점과 경쟁력을 가진다.

SiC섬유는 고분자 세라믹전구체를 섬유 형상으로 방사해 초고온(2000℃)에서 열처리해 제조한 초고온 세라믹 섬유로 1400℃ 이상에서도 타거나 녹지 않아 우주항공기, 국방소재, 첨단산업의 핵심소재로 꼽힌다. 또 산업용도의 가열분야 및 전기로, 가정용의 발열기기와 보일러 등에 확대 적용이 가능한 미래 친환경 핵심 원천소재다.

대호아이앤티가 개발한 발열 SiC섬유는 한국세라믹기술원으로부터 5년간의 기술이전 및 연구개발을 통해 기술을 획득했다.

이를 활용해 완성된 초고효율 SiC 섬유발열체는 대기 중에서 수초 내 1600℃ 이상 초고온 급속발열을 하는 에너지 효율이 우수하고 탄소발생 및 유해가스 발생이 전혀 없는 친환경에너지(녹색기술인증) 원천소재 제품이다. 섬유발열체는 이외에도 △발열 중단 후 수초 내 빠르게 급냉각 △공기 중에서 초고온 상태로도 산화되지 않아 긴 수명 보유 △발열된 열은 방사특성이 좋아 높은 효율과 경제적으로 우수 △니크롬 등 기존 발열체 대비 3~5배 적은 전력으로 동일한 온도 발열 등의 특징을 갖고 있다.

회사 측은 “해당기술의 발열산업 적용과 신뢰성 확보를 위해 열풍기, 보일러, 전기레인지 등 대표적인 발열시스템을 연구개발 제작해 발열 성능 검증을 완료했다. 또 다양한 발열시스템에 범용으로 사용이 가능한 전원 및 제어부와 원격관리 플랫폼도 개발하는 등 다양한 고객의 요구사항에 빠르게 대응과 적용이 가능하도록 준비도 마쳤다”고 밝혔다.

대호아이앤티는 이번에 인증을 받은 발열소재를 필요로 하는 기업에 모듈형태로 개발·제작해 공급하는 소재사업과 자체적으로 농수산연계 장비 및 경쟁력 있는 특수장비를 직접 개발·제작해 시장 진출을 하는 장비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상반기에 소재를 직접 생산할 수 있는 제조설비를 1차 풀공정으로 발주하고 도입을 하며, 하반기에는 생산량을 늘릴 수 있는 신설라인 1개를 자동화로 도입한다. 2020년까지 대량생산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1분기에 제품 홍보 및 마케팅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본격적인 시장과 바이어를 발굴할 예정이며, 1분기 이후 국내외 전시회에도 적극 참여 예정이다.

또 1분기에 소재 신기술을 활용한 치과 가열에이징 장비를 첫 상품으로 출시 예정이고 이어 2차 상품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또한 1분기 이후 고온 가열이 필요한 장비 기업이나 활용하는 기업에 기술을 오픈, 공유하고 신소재 기술을 적용을 지원하는 등의 공동 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한준 대표는 “대호아이앤티가 2015년부터 현재까지 4년 이상 미래성장 동력으로 약 50억원의 연구개발 투자를 하면서 많은 시료 제작과 시험을 거처 1차 개발단계를 완료하고 신소재를 직접 생산하고 투자하는 단계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 또 “상용화에 성공한 발열 SiC 섬유는 글로벌 탄소배출규제 정책의 최대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기술이며 원천소재로 탄소저감 정책에도 부응하며 에너지 소비율을 절감할 수 있어 우리나라의 근본적인 산업경쟁력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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