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2019년 도내 주요 공연 미리보기 ③ 경남문화예술회관

뮤지컬·소리극·발레… ‘공연 성찬’ 관객 부른다

역사적 사실 바탕으로 한 창작뮤지컬·소리극 선보여

기사입력 : 2019-01-17 07:00:00


경남문화예술회관(이하 회관)은 올 시즌 뮤지컬, 클래식, 소리극, 발레, 무용극 등 한층 다양해진 레퍼토리로 공연 성찬을 차린다.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공연 두 편이 도민들을 기다린다.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창작뮤지컬 ‘의기’와 예인(藝人)의 삶을 그린 소리극 ‘권번 꽃다이’가 무대를 준비 중이다.

회관은 3·1 운동 100주년 기념 창작 뮤지컬 ‘의기’를 오는 3월 8~9일 선보인다. 창작 뮤지컬 ‘의기’는 회관과 지역 공연예술단체인 ‘공연예술 BOX 더플레이’가 공동으로 만든 공연으로, 진주 기생들의 독립만세운동을 모티브로 제작된 팩션 뮤지컬이다. 논개의 정신을 이어간 기생 ‘산홍’과 그를 첩으로 삼으려다 그녀를 죽음으로 몰아간 을사오적 ‘이지용’, 전국 최초로 3·1 독립 만세운동에 참여하고 체포된 진주 기생들의 삶을 그리고 있다.

메인이미지
창작뮤지컬 ‘의기’.
메인이미지
와이즈발레단 발레 공연 ‘지젤’.

이어 4월에는 교방문화(敎坊文化)의 예술적 전통과 가치를 재조명한 공연이 펼쳐진다. 오는 4월 12일 무대에 오르는 소리극 ‘권번 꽃다이’는 권번 예기의 굴곡진 서사를 그린다. 권번은 조선 후기를 잇는 근대 기생조합의 후신으로 수많은 예인들을 양성했다. 이곳에서 오랫동안 우리의 전통 예악 문화를 교육받고 익힌 예인들은 가슴 아픈 근대역사 속에서도 판소리를 비롯해 춤과 국악을 발전시킨 당사자들이기도 하다. ‘권번 꽃다이’에서는 마당극 고수들이 총출동해 권번 안에 숨어있는 예인의 맥과 그 예인의 전통을 그리는 현재, 시대의 재현을 넘어 시대를 관통하는 소리극을 선보일 예정이다.

상반기 내내 다양한 장르의 공연들로 채워질 예정이다. 프로젝트 연주그룹 ‘어쿠스틱 카페’가 3월 20일 경남도민을 찾아온다. 음악을 사랑하는 연주가들이 카페에 모여 자연스럽게 음악을 하는데 뮤지션이 고정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이번 어쿠스틱 카페 공연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츠루 노리히로, 첼리스트 아야코, 피아니스트 니시모토 리에가 함께한다.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어쿠스틱 카페의 대표 명곡들을 들을 수 있다.

4월 19~20일에는 낭만주의 발레의 최고작으로 불리는 클래식 발레 ‘지젤’을 선보인다. 와이즈발레단이 몽환적인 무대 연출과 가슴 뭉클한 사랑을 담은 ‘지젤’을 무대에 올린다.

5월 23일엔 어린 시절의 향수를 자극하는 ‘피노키오’를 무용극으로 재해석한 무대가 펼쳐진다. 1883년 이탈리아 작가 콜로디의 동화 ‘피노키오의 모험’이 발표된 이후, 지금까지 명작동화로 손꼽히는 피노키오를 인간 신체의 한계를 넘나드는 독특한 안무 스타일과 사회 현상에 대한 깊은 통찰력으로 각광받고 있는 안무가 야스민 바르디몽이 새롭게 재해석했다. 세련된 연출과 마법 같은 무대미술은 현대무용과 아크로바틱을 넘나드는 다재다능한 무용수들로 인해 새로운 생명력을 얻는다.

메인이미지
야스민 바르디몽의 무용극 ‘피노키오’.
메인이미지
프로젝트 연주그룹 ‘어쿠스틱 카페’ 공연.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이 대중의 사랑을 받는 고 김광석의 노래로 이뤄진 뮤지컬 ‘그날들’이 6월 6~7일 이틀 동안 진주를 찾는다.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20년 전 그날에 대한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루고 있다. 2013년 초연된 이후 각종 뮤지컬 시상식에서 상을 휩쓸며 흥행성과 작품성을 인정받는 작품이다.

7월 11일엔 상반기 마지막 시즌 공연으로 스페인의 정열을 만날 수 있는 ‘바르셀로나 기타 트리오&플라멩코’ 공연을 선보인다. 스페인에서만 볼 수 있었던 강렬한 퍼포먼스를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3명의 거장 기타리스트와 퍼커션 연주자, 한 쌍의 댄서가 내한해 플라멩코의 화려한 리듬을 보여줄 예정이다. 스페인 예술의 꽃인 오리지널 플라멩코의 세계를 만날 수 있다.

이외에도 경남문화예술회관은 ‘여름공연예술축제’, ‘리버사이드 모닝콘서트’, ‘리버사이드 나이트콘서트’ 등 다채로운 공연을 기획하고 있으며, ‘플루트 교실’과 ‘성악 교실’ 등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도 열린다.

경남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지난해 개관 3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획 공연·전시를 선보였고, 경남도민의 관심과 애정을 많이 받았다”며 “올해도 도민의 문화예술 향유를 위해 다양한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으니, 큰 사랑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정민주 기자의 다른 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