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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동남전시장,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돼

기사입력 : 2019-01-17 07:00:00


창원국가산단 내 흉물로 장기간 방치돼온 동남전시장이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될 전망이다. 김경수 도지사가 어제 열린 경남경총 ‘신년 조찬 세미나’에서 “동남전시장은 위치와 규모 등을 고려할 때 창원국가산단에서 요긴한 곳이다”며 “창원의 새로운 명물이 될 수 있도록 창원시와 협의해 연내에 활용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동남전시장이 한국산업단지공단의 소유인지라 도와 시가 매입해 신축이나 리모델링을 하겠다는 것인지, 임대하겠다는 것인지 아직 알 순 없으나 활용방안에 탄력을 받을 것은 분명하다. 기왕이면 제조업 혁신과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

사실 동남전시장의 현실을 보면 산단공에 맡겨둘 사안이 아니다. 부지만 3만㎡가 넘는 노른자 땅에 위치해 있다. 지난 1980년 건립된 이후 2000년대 초반까지 국제규모 전시회가 연간 5~6회 열렸지만 2005년 인근에 창원컨벤션센터가 문을 연 뒤 전시장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했다. 산단공이 한때 매각을 시도해 지난 2013년 LG전자의 연구·개발센터가 들어설 것으로 기대했으나 부지가격 이견으로 무산됐다. 10년 넘게 방치된 건물은 페인트가 벗겨지고 운동장은 잡초로 무성하다고 한다. 소수의 경비원이 건물과 부지를 관리하고 있다고 하니 민간이 소유자라면 이 지경으로 뒀을까 싶다. 지난 2008년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 계획에 따라 매각대상 자산으로 선정돼 있는 만큼 도와 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문제는 동남전시장을 어떻게 활용할 것이냐가 관건이다. 창원시는 동남전시장을 웹툰 창작공간이나 e스포츠 경기장, 콘텐츠코리아랩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창업과 관련한 시설이나 사회적 기업 등을 한데 모은 사회적 경제혁신타운도 고려 대상이다. 이날 세미나에서 제안된 대기업 R&D센터 유치도 검토될 수 있다. 핵심은 동남전시장 활용방안을 더 이상 질질 끌어선 안 된다는 것이다. 도와 시가 합작으로 연내에 어떤 결과물을 내놓을지 궁금하다. 창원경제를 되살릴 수 있는 모멘텀 역할을 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