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김 지사, “동남전시장 활용방안 연내 결정한다”

창업·대기업 R&D센터 유치 등 검토

2005년 이후엔 전시행사 안 열려

기사입력 : 2019-01-16 22:00:00


10년 넘게 방치되고 있는 창원국가산단 내 동남전시장의 활용방안이 연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16일 열린 경남경총 ‘신년 조찬 세미나’ 특강이 끝난 후 이연호 상화도장개발 대표가 동남전시장에 한화, 효성 등 창원공단 대기업의 R&D센터를 유치, 집적단지로 활용해 줄 것을 요청하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메인이미지
16일 창원호텔에서 열린 경남경총 ‘신년 조찬 세미나’에서 김경수 지사가 참석자들을 상대로 특강을 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김 지사는 “동남전시장이 10년 가까이 매물로 나와 있지만 워낙 규모가 커서 매각이 안 되고 있지만 위치와 규모 등을 고려할 때 창원국가산단에서 요긴한 곳이다”면서 “이 부지를 어떻게 하면 공단에 가장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활용할 것인가를 기업과 산단공에만 맡겨서는 해결이 안 되기 때문에 창원시와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창업과 관련해 필요한 여러 가지 시설이나 사회적 경제혁신타운, 오늘 제안한 대기업 R&D센터 등도 함께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방향까지 검토해서 동남전시장이 창원의 새로운 명물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강조하고 “창원시와 논의가 잘되고 있어 올해 안에 결론이 날 것”이라고 했다.

창원시는 동남전시장을 웹툰 창작공간이나 e스포츠 경기장, 콘텐츠코리아랩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도나 창원시에서 동남전시장를 매입해서 건물 신축이나 리모델링하는 방법인지 아니면 기존 동남전시장을 임대해 활용하는 방안인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 매입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물과 부지를 모두 매입할 경우 400억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동남전시장은 지난 1982년 부지 3만2894㎡에 건축면적 8650㎡ 규모로 건립됐다. 본관을 증축한 1989년 후부터는 산업전시장이나 기업체 행사장으로 활용됐다. 하지만 2005년 인근에 창원컨벤션센터가 문을 연 뒤 산업전시 행사가 열리지 않고 방치돼 있다.

이에 2008년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 추진계획에 따라 매각대상 자산으로 선정돼 여러 차례 매각 시도가 있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두산중공업 등 지역 원전업체와 관련된 정부의 탈원전 전환 요구에 대해선 “탈원전은 2100년경이나 가능하고, 현재 정부의 정책은 세계적 추세인 친환경 에너지 전환정책으로 큰 방향에선 그대로 가야한다. 다만 두산중공업과 지역 기업들이 감당이 가능한 수준으로 가는 방향이 될 수 있도록 업체들의 어려움을 정부에 전달하고 협의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명용 기자 mylee@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명용 기자의 다른 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