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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발에 혈서까지… 경남학생인권조례 추진 반발 계속

반대 단체 도의회 앞서 집회 열고 “조례안 상정 철회” 반대의견서 제출

기사입력 : 2019-01-17 22:00:00


‘나쁜 학생인권조례 제정반대 경남도민연합’이 17일 도의회 앞에서 집회를 열고 삭발에 이어 혈서를 쓰며 학생인권 조례 제정 추진에 반발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이날 경남도의회 임시회 일정에 맞춰 집회를 열고 “경남도의회와 도의원들은 경남학생인권조례의 부당함을 인식하고 조례안 상정을 철회하라”며 반대 의견서를 도의회 사무국에 제출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집행부 8명의 삭발식과 함께 16명이 손가락을 찔러 나온 피로 ‘나쁜경남학생인권조례 제정반대’를 각각 한 글자씩 쓰는 혈서식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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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학생인권조례 제정반대 경남도민연합 회원들이 17일 오후 경남도의회 앞에서 경남학생인권조례 제정 반대를 요구하며 삭발을 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이들은 “박종훈 교육감은 경남도민의 58.7%가 경남학생인권조례 제정을 반대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지금 즉시 학생인권조례를 철회해야 한다”며 “경남학생인권조례 철회를 위해 법이 허용하는 모든 범위 내에 끝까지 처절하게 맞서 싸워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27일부터 도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으며, 도의회가 열리는 오는 23일까지 집회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남도교육청은 지난 16일 ‘인권조례 반대측 기자회견에 따른 경남교육청의 입장문’을 발표하고 “학생인권조례제정 반대 단체가 왜곡된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여론을 왜곡하고 오도하는 데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인권조례제정 반대 단체가 미래세대를 교육하는 교육 현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근거 없는 주장과 여론 조작을 중단하기를 요청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고운 기자 luc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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