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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 고교 학생 배치계획 문제 많아

학급수 줄인 마산지역 45명 탈락

학교 신설 추진 창원은 77명 미달

기사입력 : 2019-01-20 22:00:00


경남도교육청이 마산지역의 학생 수 감소를 이유로 학급수를 감축하고 마산 가포고의 창원 북면 이전까지 추진했지만 올해 고교 평준화 배정 결과 마산지역에서 45명의 중학생이 탈락하고, 고교 신설을 추진하는 창원지역에서는 오히려 77명이 미달돼 고등학교 학생 배치계획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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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교육청 전경./전강용 기자/

이에 따라 이들 마산지역 인문계 고교 진학에 탈락한 학생들은 집에서 먼 창원지역 평준화지역이나 인근 비평준화지역 미달 고교에 진학해야 하는 실정이다. 경남도교육청은 지난 18일 2019학년도 평준화지역 일반고(자공고) 입학 전형 결과 도내 5개 학군 62개교 1만3510명 모집에 1만3325명이 합격했다고 밝혔다.

학군별로는 1학군인 창원시 성산구·의창구의 경우 19교 3887명 모집에 77명이 미달됐고, 2학군 창원시 마산합포구·마산회원구는 13교 2392명 모집에 45명이 초과, 관내 인문계고 진학이 좌절됐다. 3학군 진주시는 11교 2407명 모집에 242명이 초과됐으며, 4학군 김해시는 12교 2694명 모집에 98명이 미달됐다. 또 평준화지역으로 첫 입학생을 선발하는 5학군 거제시도 7교 2130명 모집에 50명이 미달됐다.

문제는 2학군인 마산지역이다. 마산학군은 일반고 입학 전형 결과 지난 2017년 1명, 2018년 24명이 미달했으며, 이로 인해 경남도교육청은 마산지역 학생 수가 감소한다며 지난해 8개 학급 이상의 마산지역 고등학교마다 1학급씩 줄였다. 또 지난해에는 창원 북면 신도시 중학생들을 위해 인문계고인 마산 가포고 이전까지 추진했다. 모두 마산학군의 학생 수 감소를 전제로 한 것이지만 올해는 45명의 학생이 탈락했다. 반면 1학군인 창원지역에서는 지난해 3명 미달에 이어 올해도 77명이 미달됐지만 학급수를 감축한 마산학군과는 정반대로 고교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학급수를 감축한 마산학군은 탈락학생이 나온 반면 학교를 신설하려는 창원학군은 오히려 미달돼 도교육청의 고등학교 배치계획에 대한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경남교육청의 고등학교 학생배치계획이 단순히 해당지역 중학교 졸업생을 기준으로 학생수를 파악하는 데 그칠 뿐 학생들의 인문계고나 특성화고 선호도를 고려하지 않고 진행해, 실제적인 진학지도로 연결되지 못하면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특성화고보다는 일반 인문계고 진학 선호가 전국적 현상으로, 경남도 비슷한 상황인데다 마산지역의 모집정원은 변화가 없는데 지원자가 많아 탈락이 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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