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창원 ‘별들의 잔치’ 조성민·김종규 빛났다

프로농구 올스타전, 팬과 축제의 장

창원LG, 3점슛·덩크 콘테스트 휩쓸어

기사입력 : 2019-01-20 22:00:00

20일 창원에서 처음 열린 프로농구 올스타전은 축제의 장이었다.

창원 만남의 광장에서 오전 11시 40분부터 40분간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올스타전 출전 선수들이 참여하는 프리허그와 포토타임이 진행돼 분위기를 띄웠다. 선수들은 경기장 출입구에 준비된 포토존, 푸드트럭 등에서 팬들을 맞이했다.

메인이미지
2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열리고 있다./성승건 기자/

올스타전에 출전한 선수들은 각자의 음악에 맞춰 댄스를 추면서 등장했다. 선수들은 KBL 공식 SNS에서 사전 진행된 ‘내 선수의 퍼포먼스를 부탁해!’ 이벤트를 통해 팬들이 원하는 특별한 퍼포먼스로 입장했다.

창원 대암초등학교 어린이 합창단이 애국가를 불렀으며, 창원 LG 세이커스의 팬인 남승희(광려초1) 양이 개회 선언을 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이 시구를, 창원 출신의 가수 하하가 시투를 했다. 하하는 하프타임 때 축하공연도 했다.

팬 투표에서 1위를 한 양홍석(부산 KT)은 매직팀, 2위에 오른 라건아(울산 현대모비스)는 드림팀의 주장을 각각 맡았다.

이날 선수들은 10개 구단 응원가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슬램덩크와 앨리웁 덩크, 비하인드 백 드리블, 노룩 패스, 블록슛 등 화려하고 현란한 농구 기술을 선보여 창원실내체육관을 찾은 농구팬들을 즐겁게 했다. 2쿼터 중간에는 갑자기 불이 꺼지면서 선수, 치어리더, 심판, 코칭스태프, 팬들이 함께 춤을 추기도 했다.

경기는 드림팀이 129-103으로 승리했다. 랜드리(부산 KT)는 20분 45초 동안 뛰면서 3점슛 10개 포함 40득점을 기록해 MVP로 선정됐다. 팬들이 ARS 투표로 뽑은 베스트 엔터테이너는 창원 LG 김종규에게 돌아왔다. 올스타전이 끝난 후 선수들은 ‘붉은 노을’을 함께 불렀으며, 팬들과 하이파이브도 하면서 감사를 표시했다.

창원 LG 세이커스는 3점슛 콘테스트와 국내 선수 덩크 콘테스트를 휩쓸었다. ‘조선의 슈터’ 조성민은 3점슛 콘테스트 예선에서 16점으로 1위로 통과한데 이어 준결승에서도 이관희 (서울 삼성)를 꺾었다. 조성민은 결승에서 16점을 넣으면서 9점에 그친 랜드리를 따돌렸다. 조성민은 2015-2016 올스타전에 이어 3년 만에 3점슛 콘테스트 우승자가 됐다.
메인이미지
20일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3점 슛 콘테스트에 출전한 창원 LG 조성민 선수가 슛을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김종규는 예선에서 김선형(서울 SK)이 띄워준 공이 백보드를 맞고 나오자 잡아서 덩크로 연결시키면서 예선 1위로 결승에 올랐다. 김종규와 LG 신인 김준형의 맞대결로 치러진 결승에서 김종규는 자유투 라인에서 뛰어올라 덩크를 넣고, 공중에서 한 바퀴 돌며 덩크슛을 성공해 지난 2015-2016 올스타전에 이어 3년 만에 덩크슛 왕좌에 올랐다. 외국선수 덩크슛 콘테스트에서는 포스터(원주 DB)가 우승했다.
메인이미지
20일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덩크 콘테스트에 출전한 창원 LG 김종규 선수가 덩크슛을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앞서 19일에는 올스타에 선정된 김선형(서울 SK)과 박지훈(안양 KGC)이 농구팬들과 함께 서울역에서 창원중앙역까지 기차 여행을 했으며, 창원실내체육관 메인 코트에서는 선수들과 팬이 팀을 이뤄 대결하는 미니 올림픽 ‘팬 사랑 페스티벌’도 진행됐다.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분수광장에서는 선수와 팬이 함께하는 ‘무빙 올스타’도 열리는 등 다채로운 행사가 1박2일간 펼쳐졌다.

한편 울산(2007년), 부산(2017년)에 이어 세 번째로 비수도권에서 열린 이날 올스타전에는 관중 5215명이 창원실내체육관을 찾았다.

권태영 기자 media98@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권태영 기자의 다른 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