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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구산해양관광단지 숙박시설 늘려 이윤 추구”

창원물생명시민연대 기자회견서 주장

“개발업자, 시에 관련 계획 신청서 접수”

기사입력 : 2019-01-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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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물생명시민연대 회원들이 21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해양관광단지 내 숙박업 계획 철회와 원형보존 녹지 확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창원시가 추진 중인 마산 구산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과 관련, 민간사업자가 기존 사업계획보다 숙박시설을 확대해 사업비를 회수하려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창원물생명시민연대는 21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산해양관광단지를 개발하는 민간사업자인 삼정컨소시엄이 사업부지 내 숙박시설 면적을 당초 20만9100㎡에서 44만7400㎡로 2배가량 늘리고 객실수도 485실에서 652실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조성사업 변경계획 신청을 시에 냈다고 밝혔다.

물생명시민연대 관계자는 “당초 골프장에 연결된 숙박시설을 분양 가능한 펜션형 전원주택으로 전환했고 체류형 가족 관광단지를 표방했던 가족형 호텔은 임대가능한 호텔형 레지던스로 바꿔 이윤을 추구하겠다는 저의를 드러냈다”면서 “창원시가 당초 사업 목표와 환경 훼손 등의 문제를 간과하고 기업의 요구를 들어줘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호텔형 레지던스 예정부지와 골프레저 지구 내 숙박시설 부지 경사도가 20도 이상인 곳이 55%로 창원시 도시개발조례상 개발행위 기준을 초과했으며 환경훼손, 안전상의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물생명시민연대는 삼정기업이 숙박시설을 확대 변경하는 근거로 제시한 수요예측보고서 제출시기가 증설계획보다 늦게 제출됐고, 인구 감소추세와 유사관광단지 현황 등을 감안할 때 보고서의 현실성과 객관성도 결여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창원시는 사업계획 변경은 가능하며, 사업자가 제출한 사업계획 변경 신청에 대해 사업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당초 계획됐던 골프연습장과 승마장 부지를 축소하면서 숙박시설 부지 면적이 늘어났고, 추가되는 숙박시설은 회원제로 운영되거나 개인이 운영할 수 없는 시설이라며 이윤 추구 의혹을 반박했다.

또한 숙박시설 예정부지의 경사도 기준 불만족 지적에 대해서는 20도 이상 경사도의 면적이 총 사업대상지의 40% 이하로 문제가 없으며 일부 경사도가 높은 부지는 개발에서 제척하고 녹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김희진 기자 likesky7@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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