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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신설학교에 ‘미래교실’ 생긴다

도교육청, 3월 개학 3개 초 1학년 교실

학생 중심 공간혁신 디자인 시범 적용

기사입력 : 2019-01-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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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한 등대가 들어선 김해 모산초등학교 1학년 교실.


“집만큼 편한 교실 속에 등대가 들어서고….”

외국 선진학교에서나 보일 법한 동화 같은 교실이 도내 학교에도 선보인다.

경남도교육청은 올 3월 개학하는 도내 3개 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 시범으로 놀이와 학습을 함께할 수 있는 혁신적인 미래교실을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3월에 개교하는 진주 충무공초등학교와 진주 예하초등학교, 김해 모산초등학교 3곳의 1학년 교실을 공간혁신 디자인이 적용된 교실로 만들고 있다.

기존 학교들이 딱딱하고 어둡고, 학생들의 입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이 없다는 지적에 따라 올해 신설하는 3개 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 처음 미래교실을 적용하고 내년에 신설하는 6개 초등학교 전 학년에 이를 도입키로 했다.

경남도교육청이 이처럼 신설 초등학교 교실에 변화를 준 것은 학생 중심의 학습공간 조성과 미래 교육환경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경남도교육청이 추진하는 올해 신설학교 콘셉트는 안전과 미래다.

이를 위해 올 3월 개교하는 학교에는 안전한 교육환경 구축을 위해 병설유치원에 화재를 초기에 진압할 수 있도록 스프링클러를 설치하고, 화재 시 발화점을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아날로그 화재감지기를 전국 최초로 2개 학교에 시범적으로 설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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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혁신 디자인이 적용된 진주 충무공초등학교 1학년 교실. /도교육청/

또 안전한 보행통로 확보, 투시형 배움터지킴이실 설치 및 사각지대 없는 CCTV 카메라 설치 확대 등으로 범죄예방 환경 설계(CPTED)를 강화했다.

또 학생중심 학습 공간 조성과 미래 교육환경 구축을 위해 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는 공간혁신과 놀이와 학습이 공존하는 공간과 색채디자인을 적용했다.

올해는 시범사업으로 시행하면서 알록달록한 등대 모양을 학교 교실에 넣어 시각적인 안정감과 함께 칠판과 주변에 마음껏 낙서도 할 수 있는 공간도 넣었다.

인터넷 무선망 분리·구축으로 클라우드 기반의 스마트교실 환경을 조성했고, 초등학교에는 태양광발전시설에서 생산된 잉여전력의 판매시설을 설치하기도 했다.

또 연면적 3030㎡ 이상의 학교에는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을 설치해 미래의 제로에너지건물(ZEB) 인증을 준비한다.

서재교 시설과장은 “교육감 지시에 따라 올해 3개 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 시범적으로 놀면서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데 주력했고, 내년에는 6개 신설 초등학교 전 학년으로 확대할 예정이다”면서 “도교육청은 기존 학교 공사와 달리 건축도 교육이라는 철학을 담아내기 위해 다양한 안전시설은 물론 공간혁신을 통한 미래교실을 만드는 데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근 기자 san@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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