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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질 과일 생산하려면 토양 체계적 관리 필요”

도농기원, 140곳 화학성 변동조사

치환성 칼슘·유효인산 과잉 진단

기사입력 : 2019-01-22 22:00:00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이상대)이 올해 고품질 과일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토양관리가 필요하다고 22일 밝혔다.

도 농업기술원은 과수원 토양 140지점을 2002년부터 2018년까지 4년 주기로 화학성 변동조사를 한 결과 치환성 칼슘과 유효인산 등이 과잉 사용되면서 과수 생육과 결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메인이미지기사와 무관한 자료사진입니다./픽사베이/

조사 대상 지역 치환성 칼슘 평균 함량은 2002년 4.2cmolc/㎏에서 2018년에는 7.1cmolc/㎏으로 증가해 2002년 토양 pH가 5.6이였던 산성토양이 2018년 6.2로 중성화됐다.

치환성 칼슘 함량의 과잉 비율도 2002년 24%에서 2018년에는 56%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3년 주기로 무상 공급되는 석회질비료의 과다 사용에 의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우려됐다.

또한, 2018년 유효인산 과잉 분포 비율은 44%, 치환성 칼슘 과잉 분포 비율은 56%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유효인산과 치환성 칼슘 등 양분이 과다한 토양에서 작물을 재배할 경우에는 전체적인 영양 불균형으로 생육이 지연되고, 광합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결실 불량, 품질 저하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인산이 과잉되면 물줄기를 이루는 하천 등에 부영양화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과수의 건전한 생육과 환경오염 예방을 위해서는 유기물 공급원으로 가축분 퇴비보다는 인산함량이 적은 퇴비를 사용해야 한다고 농기원은 당부했다.

따라서 무상으로 지원되는 석회질 비료도 무조건 사용할 것이 아니라 석회소요량 분석결과에 따라 부족한 토양에만 적정량으로 시용해야 한다.

도농기원 조현지 연구사는 “과수원 흙을 떠서 해당지역 시군농업기술센터 종합검정실에 의뢰하면 시비처방서를 무료 발급받을 수 있고, 이에 따라 비료와 퇴비의 적정량만 투입한다면 안전하고 품질 좋은 과일을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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