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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에 매각] “현대중공업-대우조선 합병, 시너지 크지 않다”

하나금융투자, 관련 리포트서 주장

“WTO·EU 독과점 심사 통과 힘들 것”

기사입력 : 2019-02-14 07:00:00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의 합병은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고 독과점 심사로 무산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하나금융투자 박무현 연구원은 13일 ‘현대와의 합병, 넘어야 할 산이 많다’라는 리포트를 통해 “두 회사의 합병은 해양산업에서의 실패를 선박분야에 전가하는 식이 될 것”이라며 “특히 합병이 추진될 경우 대우조선해양의 핵심인력 이탈 가능성이 크고 현대군산조선소와 같은 하청기업으로 전락하게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WTO(세계무역기구)와 EU 독과점 심사 통과도 과제다. 대우조선과 현대중공업의 LNG선 합계 수주잔고는 72척으로 전세계 LNG선 수주잔고 121척의 59.5%에 달한다. VL탱커 역시 합계 수주잔량이 59척으로 전세계 점유율 60.2%다. 합병이 성사될 경우 독점이 될 수 있다. 리포트는 “50%가 넘는 합계 점유율은 독과점 문제를 피해갈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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