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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고를 꿈꾸는 경남선수 (4) 역도 한명목 (경남도청)

올해 세계선수권 ‘금빛 바벨’ 도전

한국역도 간판, 5연속 체전 2관왕

기사입력 : 2019-02-13 22:00:00


경남도청 역도팀 한명목(28)은 한국 역도 경량급 간판으로 불린다.

국군체육부대 소속이었던 지난 2014년 6월 13일 전국역도선수권대회에서 62㎏ 인상에서 143㎏을 들어올리며 세운 한국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또 지난 2014년 제95회 전국체육대회부터 제99회 대회까지 전국체육대회에서 5년 연속 연속 인상과 합계 두 부문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한명목은 지난 2016년 경남도청 역도팀에 입단했다. 진동초등학교 5학년 때 역도를 시작한 그가 한국체대 졸업 후 국군체육부대에서 군 복무를 마쳤을 때 다른 실업팀에서도 입단 제의가 있었지만 삼진중-경남체고 등 경남에서 역도를 하면서 기량이 향상됐고 고향 팀이다 보니 경남도청을 선택하게 됐다. 한명목은 “김철현 감독과 김순희 코치의 지도를 받고 싶은 마음도 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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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청 역도팀 한명목이 지난 1일 고성역도전용경기장 웜업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한명목은 인상 145㎏, 용상 170㎏ 등 합계 315㎏을 들어본 경험이 있기에 국내 1위에 안주하지 않고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 같은 세계 대회에서 우승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의 단점은 용상. 바벨을 한 번에 들어올리는 인상에서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비슷한 무게를 들지만 바벨을 가슴 위로 올렸다가 머리 위로 들어올리는 용상 기록이 다른 선수들에 비해 낮다. 지난해 전국체육대회 용상에서는 161㎏을 든 노국기(고양시청)에 1㎏ 뒤져 아쉽게 은메달을 획득했다.

따라서 이번 겨울 훈련에서는 용상 자세 교정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그에게 중요한 시기다. 2018년 국제역도연맹이 남녀 8체급을 남녀 10체급으로 재편하면서 올해부터 전국체육대회에서도 적용된다. 따라서 원래 출전하던 62㎏ 체급이 사라짐에 따라 67㎏ 체급에 나설 예정이다. 그는 “이제는 결과를 내야 할 시점이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명목은 경남체고 3학년에 재학 중이던 지난 2009년 전국체육대회 3관왕을 비롯해 전국체육대회에서만 금메달 15개를 딴 화려한 국내 대회 경력과 달리 주요 국제대회에서는 부상 등으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는 “용상은 170㎏을 들어봤지만, 처음 나갔던 2016 리우올림픽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는 부상 등으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올해는 부상 없이 잘 준비해 내년 도쿄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꾸준히 열심히 하면 한 번쯤은 우승할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목표에 대해서는 “일단 전국체육대회에서 인상, 용상, 합계 등 3관왕에 오르는 것이다. 세계선수권에서도 메달을 따고 싶다”고 했다.

한명목은 7일 대한체육회 진천선수촌에 입촌했다. 그는 “국가대표에 선발돼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하고, 2022년 항저우아시안게임도 꼭 출전하고 싶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역도는 인생’이라고 정의하는 한명목은 세계 정상에 오르기 위해 오늘도 힘껏 바벨을 들어올리고 있다.

글·사진= 권태영 기자 media98@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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