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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의회 새야구장 이름 '창원NC파크 마산구장'으로 확정

시의회서 ‘마산 포함’ 수정안 발의

첫 기명투표서 찬성 27로 가결

기사입력 : 2019-02-14 22:00:00


오는 3월부터 프로야구 NC다이노스의 홈구장으로 사용될 창원시 새 야구장 이름이 ‘창원NC파크 마산구장’으로 최종 확정됐다.

창원시의회는 14일 제82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 새 야구장 이름을 ‘창원NC파크 마산구장’으로 하는 ‘창원시 체육시설 관리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수정안’을 가결했다.

이날 오전 기획행정위원회(위원장 손태화)는 시가 제출한 ‘창원시 체육시설 관리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심사했다. 이 조례안은 마산종합운동장 전체를 이르는 명칭을 ‘마산야구센터’로 바꾸고, 운동장 내 신축된 새 야구장을 ‘창원NC파크’로 신설, 기존 야구장을 ‘마산야구장’으로 수정하는 것이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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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창원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임시회에서 새 야구장 명칭을 ‘창원NC파크 마산구장’으로 정한 조례 일부 개정안 수정안 기명투표가 진행되고 있다./김승권 기자/

하지만 상임위 심사과정에서 옛 마산지역민들의 요구를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새 야구장 명칭을 ‘창원NC파크 마산구장’으로 하는 수정안이 발의됐다.

기획행정위는 수정안을 찬성으로 통과시켰고, 이후 본회의에 상정된 수정안을 표결해 재적의원 44명 중 41명이 찬성 27명, 반대 12명, 기권 2명으로 가결됐다.

새 야구장 이름이 ‘창원NC파크 마산구장’으로 정해진 것에 대해 NC 다이노스 손성욱 홍보팀장은 “조례상 정해진 행정적 명칭과 상업적 명칭은 다르다”며 “SK 와이번스, 한화 이글스, KT 위즈처럼 구단은 창원NC파크로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 창원시가 프로야구단을 유치할 당시 NC구단과 작성한 협약서 중요 내용 중 하나가 새 야구장 신축과 야구장 운영권·명칭사용권을 부여하는 것이었다.

이날 표결은 창원시의회가 본회의장에서 기명 전자투표하기로 회의규칙을 개정한 후 첫 안건 처리였다.

임시회 개의 전 각 정당은 당론으로 입장을 정하려는 시도도 했지만 지역간 의견 차이가 커 결국 의원 개개인의 판단에 맡기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지역 유권자를 의식할 수밖에 없는 선출직의 한계를 표결실명제가 보여준 것 아니냐는 의회 내부 목소리도 있다.

앞서 기획행정위 심사과정에서 위원들은 찬반으로 갈렸다.

통합한 지 10년이 될 때까지 남아 있는 지역갈등을 봉합하고 진정한 통합창원시로 거듭나기 위해 지역주의를 넘어서야 하고 ‘새 야구장 명칭선정위원회’가 공정하고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 숙고 끝에 내린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는 쪽과 야구도시로서 마산의 역사성과 전통성을 강조하고 지역 정체성을 살리기 위해 새 야구장 이름에 ‘마산’을 추가해야 한다는 옛 마산지역민들의 요구를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 과정에서 자유한국당 이천수(구산,진동,진북,진전면) 의원은 “야구도시 103년이라는 역사와 전통을 살려 마산이라는 말이 들어가는 게 균형발전 면에서 맞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손태화(양덕1·2,합성2,구암1·2,봉암동) 위원장은 “새 야구장 명칭선정위원회는 시의 자문기구이고 명칭을 결정하는 것은 의회의 권한이다”면서 “선정위의 결정을 인정, 존중하되 창원NC파크에 마산구장을 추가함으로써 마산지역 민심을 달래고 갈등을 해소할 수 있다면 이름을 수정하는 것을 고려하는 것도 방안이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웅(이동,자은,덕산,풍호동) 의원은 “명칭선정위가 역사성과 전통성, 지역정체성, 합리성과 공익성, 경제성, NC구단의 명칭사용권 등을 원칙으로 토론을 통해 결정한 이름은 존중되는 게 맞고 명칭사용권에 대한 시와 구단 간 약속도 신의존중 차원에서 지켜져야 한다”면서 “야구장을 받았다 뺏긴 진해지역 정서도 고려해야 하며, 이런 식으로 이름을 정하면 나쁜 선례를 남길 것이다”고 우려했다.

정의당 최영희(비례) 의원은 “명칭선정위를 통해 결정된 창원NC파크 명칭을 유지해야 하며 뒤에 지역명을 붙이는 것은 통합정신을 해친다”고 말했다.

김희진·권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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