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선으로 채웠다

자연이 담겼다

거제 가조도 수갤러리서

기사입력 : 2019-02-15 07:00:00
메인이미지
메인이미지
메인이미지
메인이미지
메인이미지
메인이미지
메인이미지


반복적인 선 표현기법으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김아람 작가의 첫 개인전 ‘limitless landscape(무한산수)’전이 거제 가조도 수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김 작가의 작업의 소재는 자연이다. 인적이 드문 수풀이 우거진 산, 멀리서 바라본 섬, 하늘의 별 등 직관과 관찰에 익숙한 동양적인 사유를 반영한 자연을 화폭에 담고 있다.

김 작가는 그동안 주로 먹과 장지(壯紙)를 이용한 평면작업을 했으나 이번 전시에서는 회화, 영상, 설치작업을 통해 빽빽하고 반복적인 선 표현기법을 중심으로 작업을 진행했다.

김 작가가 관찰한 자연의 이미지는 선으로 가득 채워진 덩어리로 구성·배치되어 있다. 선을 반복적으로 그어 면이 되었다. 하지만 면을 모두 채우지 않고 부분적으로 비워 그 속에 추상과 구상, 채움과 비움, 유한과 무한 등의 이중효과(duality)를 불러일으키는 이야기들로 채웠다.

작가는 자연을 통해 자신만의 유토피아를 찾고 싶어 한다. 튕겨진 선의 무한한 끝과 맞물리는 유한 사이에서 발생하는 경계지점은 곧 작업의 출발지점이 된다. ‘유(有) 무(無)’의 갈등 구조의 경계에서 작가의 감성은 수많은 선을 만들어 내고 있다. 겹겹이 쌓인 선은 면이 되지 않고 끝없는 지점이 되고, 끊어질 것 같은 덩어리는 다시금 연결돼 하나가 된다. 결국 시작과 끝은 순환하며 생긴 연결고리이자 작가에 새로운 사유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전시는 3월 10일까지. 문의 ☏ 010-2746-8486. 이준희 기자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준희 기자의 다른 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