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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미국 전지훈련 동행 취재] 이동욱 감독 “이번 전훈 자율에 중점”

선수가 훈련량 정해 효율성 극대화

자발적 참여로 ‘경쟁력 키우기’ 주문

기사입력 : 2019-02-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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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욱(오른쪽) NC 다이노스 감독과 손민한 수석코치가 13일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서 투수들의 불펜피칭을 지켜보고 있다./미국 투손= 성승건 기자/


공룡군단의 2019 스프링캠프가 네 번째 턴(3일 1턴)에 돌입한 가운데 이동욱 NC 감독은 ‘자율’과 ‘책임’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NC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손 에넥스 필드에서 네 번째 턴 첫 훈련을 실시했다. NC는 이번 전지훈련 첫날 밝힌 바와 같이 이날도 오후 1시까지 팀 훈련을 진행하고 오후 2시부터 각자 스케줄에 맞춰 개인 훈련을 진행하는 등 선수들의 자율성을 보장했다.

이날 에넥스 필드에서 만난 이동욱 NC 감독은 팀 훈련 직후 “이번 전지훈련에서는 선수들의 ‘자발적 참여’에 주안점을 뒀다”면서 “선수들이 스스로 자기 것에 대해 알고 자기에게 맞는 훈련법을 찾고 발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훈련을 많이 한다고 해서 반드시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선수 본인이 컨디션에 따라 훈련량을 직접 정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고 강조했다.

NC는 이 감독의 이 같은 지도 방침에 따라 시간대 별로 숙소와 훈련장, 헬스장을 경유하는 버스를 정기적으로 운행하고 있다. 이날도 본인의 컨디션에 따라 숙소로 조기 복귀하는 선수들도 있었다. 이 감독은 “공부도 필요성을 느껴 자발적으로 할 때 가장 큰 효과를 보듯 야구도 마찬가지다. 다만 본인의 선택에 따른 결과에 대한 책임 역시 선수들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본인의 훈련 시스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3시간의 훈련 시간은 결코 짧은 것이 아니다”면서 “이번 스프링캠프에 47명의 선수가 참가했고, 우리는 총 5면의 야구장을 사용해 훈련할 수 있다. 이용 가능한 야구장이 많은 만큼 포지션에 따른 계획적인 훈련이 충분히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이 강조한 ‘책임지는 자율’은 선수단 분위기를 크게 바꿔놨다. 이 감독은 “이번 비시즌 기간 동안 투수와 야수를 가리지 않고 모든 선수들이 몸을 잘 만들어서 캠프에 참가했다. 선수들이 본인의 비시즌 루틴을 알아가고 있다는 뜻”이라며 “선수들의 몸 상태가 많이 올라와 있기 때문에 전지훈련 초반부터 수비·타격·피칭·주루 훈련을 모두 무리 없이 소화해 기술 훈련에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자발적 참여를 통해 스스로의 경쟁력을 키울 것을 주문했다. 그는 “스프링캠프는 일종의 쇼케이스다. 훈련 기간 동안 가장 잘하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선수가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게 될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선수의 나이가 많다고, 또 어리다고 해서 중용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 남은 훈련 기간 동안 선수들의 훈련 경과와 전체적인 컨디션을 계속해서 파악하고 선발 명단을 꾸릴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미국 투손= 이한얼 기자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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