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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민, 4월 평양마라톤대회서 '평화의 주자'로 뛴다"

민관협의체, 금강산 새해 연대모임서

평양국제마라톤 참가 의향서 체결

기사입력 : 2019-02-14 22:00:00


속보= 창원 달림이들이 오는 4월 평양국제마라톤대회에서 ‘평화의 주자’로 달린다. 특히 창원시가 사격대회 등 남북교류협력사업을 제안해 향후 성사 여부도 주목된다.(12일 2면)

창원시와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이하 6·15경남본부), 창원통일마라톤대회조직위원회(이하 마라톤조직위)는 오는 4월 평양국제마라톤대회에 참가한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13일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2019 새해맞이 연대모임’ 행사에서 6·15경남본부 김영만 상임대표와 황철하 집행위원장은 북측 민족화해협의회 양철식 부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민족화해협의회 사무국과 의향서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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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조환(왼쪽 세 번째부터) 창원통일마라톤대회 조직위원장, 허성무 창원시장, 김영만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 상임대표 등이 14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지난 12∼13일 금강산에서 북측과 진행한 남북교류 협의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이번 성과는 허성무 창원시장이 지난 12~13일 금강산을 방문, 실무협의에 참가해 북측에 창원시의 적극적인 남북교류 추진 의지를 보여준 것이 밑거름이 됐다. 또 지난 18년간 마라톤조직위가 창원통일마라톤을 진행하면서 지속적으로 북측과의 교류로 구축한 신뢰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평양국제마라톤 참가단은 40명으로, 선수 15~20명, 경제인 등 지자체 관계자 10여명, 6·15경남본부 관계자 10여명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선수단은 마라톤조직위에서 지난해 창원통일마라톤대회 부문별 우승자 등으로 꾸리기로 했다.

참가단은 오는 4월 5일부터 8일까지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을 거쳐 평양을 방문할 계획으로, 다음 달 내 북측의 초청장을 받아 통일부에 방북 승인신청을 할 계획이다.

허성무 시장의 이번 방북 성과는 마라톤에 그치지 않았다. 지속적인 스포츠 교류를 통한 평화외교를 비롯해 지역의 남북경제협력 추진에 물꼬를 틔우기 위해 ‘창원시의 역할’을 한층 더 향상시켰다.

허 시장은 지난 13일 금강산호텔에서 북측 민족화해협의회 양철식 부위원장을 만나 △지속적인 마라톤 상호 인적교류 △남북 유소년 사격선수들의 ‘평화사격대회’ 개최 △창원국제사격장을 활용한 동계전지훈련 △4월 평양국제마라톤대회 방북 시 남북한 기업관계자의 만남을 제안했다.

이에 양철식 부위원장은 “남북관계 개선 속도에 따라 조율하면서 순차적으로 진행하자”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창원시는 전했다.

조윤제 기자 ch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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