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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미정상회담, 매우 성공적일 것…속도 서두를 것 없어"

속도조절론 재확인 "단지 북한이 실험 안하길 원해…제재 그대로 있다"

"과거 北에 수십억달러 지불…그런 일 없도록 할 것"

기사입력 : 2019-02-16 09:06:3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매우 성공적일 것"이라고 낙관론을 거듭 피력하며 재회를 고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서두를 것은 없다"며 속도조절론을 재확인하며 단지 북한이 핵·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 마련을 위한 국가비상사태 선포와 관련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1차 정상회담 때와 마찬가지로 행운이 깃들기를 희망한다. 1차 회담에서 많은 것이 이뤄졌다"면서 '가시적 성과가 없다'는 미 조야 내 회의론을 일축했다.

이어 "더는 로켓이나 미사일 발사가 없고 핵실험도 없다. 한국전에 참전했던 우리 위대한 영웅들의 유해가 돌아왔고 인질들도 송환됐다"며 "이번에도 똑같이 성공하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나는 속도에 대해 서두를 게 없다"며 장기전 대비 입장을 거듭 밝히며 "우리는 단지 (핵·미사일) 실험이 없기를 원하는 것(We just don't want testing)"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 알다시피 제재들도 그대로 있다. 모든 것이 그대로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과 러시아도 우리를 도왔다"면서 중국과 러시아가 적어도 불완전하게나마 유엔 제재 이행 요구에 부응해왔다는 점을 부각했다. 그는 "우리는 한국, 일본과 매우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나와 김 위원장)는 2월 27∼28일 회담을 가질 것이며, 그 회담은 매우 성공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나는 김 위원장을 보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김 위원장이나 그의 일가와 미국 사이에 일찍이 없었던 매우 좋은 관계를 구축해왔다"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북한)은 진짜로 미국을 이용해왔다. 수십억 달러가 그들에게 지급됐다"며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나는 북한과 김 위원장이 경제 강국으로서의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국과 러시아, 중국 사이에 있는 입지는 경이적이고, 나는 그들이 장래에 엄청난 경제적 번영을 이룰 훌륭한 기회를 가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어떠한 성과가 었었느냐는 질문에 "많은 것들이 이뤄졌다. 우리는 그들과 상대하고 있고 그들과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매우 터프한 대화였다"며 '화염과 분노', '완전한 파괴', '내 (핵) 버튼이 당신 것보다 더 크다', '내 버튼은 작동한다' 등 김 위원장을 향해 날렸던 '말 폭탄'들을 열거한 뒤 "기억하느냐. 사람들은 '트럼프가 미쳤다'고 했다. 하지만 그것은 결국 매우 좋은 관계로 귀결됐다. 나는 그를 많이 좋아하고 그도 나를 많이 좋아한다. 그 누구도 해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자신의 대북 성과를 거듭 자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자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북한을 가장 큰 문제로 꼽으며 '북한과의 큰 전쟁 개시에 아주 근접했다'고 언급했었다며 "나는 그가 북한과 전쟁을 벌였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전쟁할 준비가 돼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노벨위원회에 자신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해준 사실을 깜짝 공개하며 "아베 총리가 노벨평화상이라는 것을 주는 사람들에게 보냈다는 아주 아름다운 5장짜리 서한의 사본을 내게 줬다"며 "나는 아마 (노벨평화상을) 받지 못하겠지만 괜찮다"고 말했다.

그는 아베 총리의 노벨상 추천 배경과 관련, 더는 일본 상공으로 미사일이 날아다니지 않는 등 북미 간 대화로 긴장이 완화된데 따른 것이라며 "오바마 행정부라면 그런 일을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