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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소매판매 3년새 최저…백화점 가장 크게 줄어

전체지수 99로 전년비 0.7% 하락

백화점 95.3으로 하락폭 가장 커

기사입력 : 2019-02-17 22:00:00


경남지역 지난해 전체 소매판매액지수가 3년 새 최저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백화점 판매지수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연간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소매판매액지수는 99.0으로 전년 대비 0.7% 하락했고 조사 기준점이 되는 2015년 이후 가장 낮았다. 특히 백화점 판매지수는 95.3으로 전년 대비 4.4% 감소해 업종별로 가장 낮았다. 분기별로 보면 대형마트 판매지수도 급감했다. 지난 4분기 대형마트 판매지수는 89.2로 전년 동기 대비 11.3% 감소, 조사 기준점이 되는 2015년 이후 가장 낮았다. 4분기 백화점 판매지수는 110.0으로 연중 가장 높았으나 객단가가 높은 제품이 팔리는 4분기로만 비교하면 최근 3년 중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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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체 슈퍼마켓·편의점 판매지수도 102.5를 기록해 최근 3년 새 가장 낮았고 승용차·연료 소매점과 전문소매점 판매지수도 3년 중 최저를 보였다. 소매업 모든 분야의 판매가 부진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경남 서비스업생산 지수는 상승했다. 분야별로 교육(-2.9%), 숙박·음식점(-4.4%) 등의 생산은 감소했으나, 보건·사회복지(3.5%), 운수·창고(3.6%), 금융·보험(3.0%) 등에서 늘어 전년대비 0.7% 증가했다.

이 같은 이유에는 경기 불황에 따른 소비 감소와 인터넷 거래가 늘어난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젊은 세대 사이에서는 가정에서 소비되는 생필품 등 대부분의 제품을 인터넷으로 주문해 쟁여 놓는 경향이 커짐에 따라 오프라인 매장의 소비는 줄어드는 추세다.

실제로 통계청의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체 소매판매액 중 온라인쇼핑 거래액 비중은 20.3%로 전년 동기(17.1%) 대비 3.2%p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4% 상승한 10조7298억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도내 한 대형유통업 관계자는 “소비관련 지수는 경기 흐름에 뒤따라 나타나는 후행지표로서 향후 상황을 예측하기 보다는 과거 동향을 분석하는 데 적합하다”며 “조선업 수주 확대 등 도내 제조업 회생 조짐이 보임에 따라 올해 소비 상황은 전년과 반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규홍 기자 hon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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