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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강관리협회 메디체크 (118) 지속되는 기침 ‘급성 기관지염’ 의심

기사입력 : 2019-02-18 07:00:00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급성 기관지염은 다빈도 500개 질병 중 2017년 질병 순위 1위를 차지했다.

급성 기관지염은 바이러스 또는 세균 감염에 의한 하기도의 염증으로, 보통 5일 이상 지속되는 기침을 주 증상으로 하는 급성 질환이다. 이 질환의 정의, 원인, 임상증상과 진단, 감별진단 및 치료에 대하여 간단히 알아보자.

▲정의

급성 기관지염은 하기도, 특히 기관지에서 감염이 발생해 초래되는 급성 기관지 염증을 말한다. 이와 대조적으로 감기는 상기도에서 주로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되므로 두 질환은 정의상 다르지만, 한 환자에게 동시에 상기도 감염인 감기와 하기도 감염인 급성 기관지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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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

급성 기관지염의 가장 흔한 원인은 바이러스 감염이다. 한 연구에서는 급성 기관지염 환자의 60%에서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진단되었는데 특히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 리노바이러스, 호흡기융합바이러스, 인간메타뉴모바이러스가 주된 원인으로 밝혀졌다.

상기의 바이러스들은 대표적인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들로서 가벼운 감기부터 독감(인플루엔자에 의함), 급성 기관지염뿐 아니라 심한 경우 바이러스성 폐렴과 같이 다양한 형태의 기도감염성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임상증상과 진단

급성 기관지염을 시사하는 가장 전형적인 증상은 5일 이상 지속되는 기침이다. 가래는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으며, 화농성이더라도 세균성 감염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기침의 기간은 보통 1~3주이며, 치료를 하지 않더라도 대부분 3주 이내에 증상이 호전된다.

두통, 콧물, 인후통과 같은 감기 증상이 선행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으며, 이후 급성 기관지염이 되면 기침 증상이 심해지면서 지속된다.

▲감별진단

급성 기관지염은 치료 없이도 대부분 저절로 호전되지만, 치료를 요하는 다른 질환과 주의 깊은 감별을 요한다. 폐렴, 후비루증후군, 역류성식도염, 천식, 약제 유발성 기침(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 등과 같이 1~3주 이상의 기침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들과 감별이 필요하다.

▲치료

급성 기관지염의 주요 증상인 기침을 조절하는 것이 치료의 목적이다. 약물 치료 없이도 따뜻한 물이나 차, 금연이나 환경 유해 물질의 노출을 피하는 것 등의 보존적 요법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다. 기침이 심한 경우 비마약성 진해제, 항히스타민제/비충혈완화제를 복용할 수 있다.

▲주의사항

특히 겨울철에 흔한 급성 기관지염은 안정을 취하고,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며, 금연 등의 환경 요인 조절만으로 대부분 자연 치료될 수 있다. 다만 감별을 요하는 여러 질환들이 있을 수 있으므로 증상이 1~3주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병원에 방문하여 진료받기를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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