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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 출신 조현주 박사, ‘캐나다 건국 150년 상원 훈장’ 받아

현지 농무성서 27년간 수의과학자로 근무

가축질병 진단법·예방 기술 개발 등 헌신

기사입력 : 2019-02-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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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 수의학과 출신 조현주 (캐나다 한인시니어협회장·사진) 박사가 캐나다 의회 상원에서 수여하는 ‘캐나다 건국 150주년 상원 메달 훈장’을 수훈해 화제가 되고 있다.

조 박사는 1964년 경상대학교 수의학과를 졸업한 뒤 캐나다 농무성에서 27년간 수의과학자로 근무하며 가축질병의 진단법 및 예방 기술 개발에 헌신했다. 또 은퇴 후에는 캐나다 한인동포 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에 기여했다.

조현주 박사는 1939년 진주시에서 출생해 진주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진주농과대학(현 경상대학교) 수의학과에 전체 수석으로 합격해 대학 4년간 학비를 장학금으로 수혜받은 우등생이었다. 수의학과 졸업 후, 서울대 대학원에 진학해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석사 과정 중 국가공무원으로 채용돼 농림부 가축위생연구소(현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근무했다.

농림부 근무 중 뉴질랜드 국립수의연구소로 파견돼 ‘브루셀라 양성 혈청에서 보체에 의한 항원과잉현상’을 밝혀내는 연구성과를 얻어 1970년 8월 온타리오 수의대(OVC)에 유학하는 기회가 생겼다.

조 박사는 1970년 8월 OVC 박사과정 학생으로 유학을 시작, 알류션 밍크병에 관한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했는데, 당시 알류션 밍크병은 병원체도 밝혀지지 않아 정확한 진단법도 없었고 발병 기전도 알려진 것이 없었지만 연구 시작 1년 만에 면역학적 진단법을 개발했고, 2년 만에 병원체인 알류션 밍크병을 발견, ‘항원+항체 복합체’를 전자현미경으로 촬영해 네이처에 발표했다. 조 박사는 박사학위를 마치고, 캐나다 앨버타주 레스브리지에 있는 캐나다 농무성 소속 동물질병연구소에서 1973년부터 2000년 정년 때까지 수의과학자로서 수많은 연구를 수행했다. 강진태 기자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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