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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휘발유값 하락세 멈췄다

지난해 11월 이후 12주 연속 하락

국제유가 영향으로 최근 상승세

기사입력 : 2019-02-18 22:00:00


경남지역 휘발유값이 12주 연속 하락세를 끝으로 최근 다시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1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월 둘째 주 도내 평균 휘발유값은 리터당 1313.72원으로 전주 (1313.26원) 대비 소폭 상승했다. 도내 평균 휘발유값은 지난해 11월 첫째 주 유류세 인하 이후 지난 1월 넷째 주까지 12주 연속 하락이 끝나고 지난 1월 다섯째 주에 첫 상승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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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휘발유 가격이 ℓ당 1200원대까지 내려간 창원의 한 주유소에서 운전자들이 기름을 넣고 있다./경남신문DB/

이는 경유도 비슷한 상황으로 도내 평균 경유값은 2월 둘째 주 리터당 1215.61원으로 지난해 11월 첫째 주 이후 12주 연속 하락 이후 최근 소폭 상승했다. 실제로 도내에서 유가가 가장 낮은 창원의 한 주유소도 지난 1월 말 휘발유값이 1225원이었지만 18일 1245원으로 1.6% 상승했다.

지역별로 보면 진주시의 평균 휘발유값이 1296원으로 도내에서 가장 낮았고 다음으로 통영 1297원, 창녕 1301원, 창원 1304원 순이었다. 도내에서 휘발유값이 가장 높은 곳은 남해군으로 1361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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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평균 휘발유값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자 유류비가 상승세로 전환할지 우려와 관심 모두 커지고 있다. 국제유가의 하락은 산업 생산의 측면에서는 생산비 절감을 가져오지만 장기화될 경우 도내 유력 산업인 조선업이 타격을 받을 수 있어 양날의 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휘발유값 상승은 국제유가상승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한국이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가격이 2월 둘째 주 배럴당 63.2달러로 지난해 12월(57.3달러) 이후 10.3% 상승했다. 여기에는 OPEC의 1월 생산량 감소, 미국의 베네수엘라 제제가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미국 원유생산량 확대 전망, 미·중 무역협상의 불확실성 등으로 향후 유가의 큰 변동이 있을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한국석유공사는 주간국내유가동향을 통해 “미 원유재고 증가 등은 상승폭을 제한했다”며 “국내 제품가격은 국제유가의 강보합세와 유류세 인하 효과 등으로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조규홍 기자 hon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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