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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창은 배려·통합·어울림… 힘 모아 풍성한 무대 보일 것”

/인터뷰/ 공기태 창원시립합창단 신임 예술감독

“91명 단원들과 대규모 음악 할 수 있는 특징 살려

기사입력 : 2019-02-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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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여 동안 공석이던 창원시립합창단의 새로운 수장이 임명됐다.

공기태(사진) 신임 창원시립합창단 예술감독은 아름다운 사운드와 하모니를 위해 끊임없이 연구, 노력하는 지휘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 신임 예술감독은 “창원시립합창단의 특징을 살려 지역민에게 다가가는 공연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취임 공연을 앞둔 공 지휘자를 만나 앞으로의 포부와 각오를 들어봤다.

-취임 첫 공연 소감은.

▲창원, 마산, 진해가 통합된 창원에서 지휘를 하게 돼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 합창은 배려, 통합, 어울림과 가장 적합한 음악이다. 그래서 합창단이 창원시를 대표하는 가장 상징적인 예술단체가 아닐까 생각한다.

-창원시립합창단이 통합된 이후 순탄하지 않았다. 어떻게 운영해 나갈 생각인지.

▲3개 지역 단체가 합쳐지는 과정에서 갈등도 있었다고 들었는데 단원들이 잘 버텨온 것 같다. 또 상임지휘자 공백은 모든 합창단이 겪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감독이 꾸준히 이끌었을 때 완성도 있는 공연을 선보일 수 있기 때문에 단원들과 합심해 지역민에게 풍성한 무대를 선보일 수 있도록 연습에 매진하겠다.

-청주시립합창단 지휘자로 활약한 지난해 극장 공연 7회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관객 동원의 요인이 어디에 있다고 보는지.

▲청주시립합창단을 4년 맡았는데, 처음엔 객석 점유율이 50%를 밑돌았다. 합창 역시 클래식이다 보니 대중적으로 어필이 부족할 수 있다. 음악적인 위상은 지키면서 시민들이 찾아올 수 있는 음악을 하도록 다양하고 폭넓은 레퍼토리를 선사하려고 노력해 왔다. 합창은 사람의 목소리로 표현하기 때문에 가장 즐기기 쉽다. 듣다 보면 위안을 주는 음악이다 보니 꾸준히 찾는 관객이 많아진 것 같다.

-창원시민들에게 어떤 무대를 선보이고 싶나.

▲창원시립합창단은 91명의 단원으로 대규모 음악을 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 장점을 살려 합창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무반주 합창’을 꾸준히 선보이겠다.

또 시립합창단은 시민들을 위해 존재하는 예술단체인 만큼 지역민에게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접근할 수 있도록 한국가곡, 대중가요 등 다양한 음악도 들려줄 예정이다. 또 야외행사나 스쿨콘서트 등 관객을 찾아가는 공연도 열겠다.

합창은 사람의 감성을 가장 잘 표현하는 음악이다. 마음을 열고 편안하게 즐기면 위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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