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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미국 전지훈련 동행 취재] 이동욱호, 트레이닝도 ‘데이터 바람’

트레이닝도 야구 스킬 한 부분

영양·회복·단련 등에 숫자 접목

기사입력 : 2019-02-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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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선수들이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서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미국 투손= 성승건 기자/


NC 다이노스 ‘이동욱호’가 데이터 야구를 선언한 가운데 선수단 트레이닝 도 데이터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

NC는 올해부터 새로운 스프링캠프 진행 방식을 택했다. 3시간의 팀 훈련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에는 선수들에게 자율 훈련 시간을 주고 구단 차원의 지원만 제공하기로 한 것. 이에 따라 선수단은 팀 훈련 종료 후 컨디션에 따라 추가 훈련을 하거나 숙소로 복귀해 휴식을 취하는 등 기존의 단체생활과는 다른 캠프를 보내고 있다.

훈련 방식이 바뀌면서 타격·피칭·수비 등 기술적인 파트뿐 아니라 트레이닝 등 기본 파트도 예년과는 다른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올해부터 NC의 스트렝스 겸 헤드 트레이너가 된 김성중(35) 트레이너는 “국내 프로야구에 데이터가 들어오면서 트레이닝 파트에 포커스가 맞춰졌다. 이제는 트레이닝도 스킬의 한 부분으로 보고 영양, 회복, 단련 등 모든 트레이닝에 숫자를 접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캠프에서 실시 중인 3ℓ 수분 섭취 할당제가 ‘데이터 트레이닝’의 일환이다. 김 트레이너는 “수분 섭취는 운동 후 회복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선수들에게 매일 3~4ℓ의 수분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NC 수뇌부도 트레이닝 파트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김 트레이너는 “올해는 창단 후 처음으로 캠프에서 선수단을 모아놓고 영양과 웨이트의 중요성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다. 이전까지는 기초 트레이닝이 부수적인 부분이었지만 이제 구단에서도 기술 트레이닝 못지않게 많은 지원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NC의 트레이닝 방법은 각양각색이었다. 1·2·3군 트레이너에 따라 방식이 제각각이었으며, 치료·스트렝스·재활 파트 등에 따라 또 트레이닝 방법이 달랐다. 하지만 이제 트레이닝 방법의 일원화를 통해 보다 체계적인 훈련을 실시하는 것이 목표다. 김 트레이너는 “시간이 흐르면서 데이터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트레이닝 매뉴얼을 만들어 1·2·3군 모두에 접목할 계획이다. 식단 영양, 루틴 등 트레이닝을 수치화해 큰 틀에서의 공통적 훈련법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고 밝혔다.

또한 김 트레이너는 ‘감각 통합 훈련법’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근력 강화를 위한 웨이트 트레이닝도 중요하지만, 이번 캠프에서는 보수(밸런스 강화를 위한 운동기구)·케틀벨을 이용한 감각 훈련과 기능적 훈련을 집중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대중들은 선수들이 트레이닝을 통해 새로운 스킬을 만들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우리는 선수들에게 새로운 것을 만들기보다 기존에 가진 것을 100% 끌어내고 통합해 사용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 트레이너는 “트레이너로서 선수들이 부상을 입었을 때가 제일 마음이 아프다”면서 “올 시즌에는 모든 선수들이 부상 없이 제 기량을 발휘해 감독님께서 여러 선수들을 놓고 행복한 선발 고민을 하실 수 있도록 트레이닝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투손= 이한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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