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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주촌면 교량 밑에서 유기견 22마리 발견

구조 당시 모두 건강상태 나빠

김해시 “경찰 수사의뢰 검토 중”

기사입력 : 2019-02-20 22:00:00


김해 주촌면의 한 교량 아래에서 개 22마리가 종이상자 안에 갇힌 채 발견됐다. 김해시는 누군가 의도적으로 개를 유기했다고 판단하고 경찰에 수사 의뢰를 검토하고 있다.

김해시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8시 30분께 김해시 주촌면 농소리 교량 아래에서 종이상자 6개, 이동장 1개에 개 22마리가 갇혀 있는 것을 시민 노원옥(40)씨가 발견해 신고했다.

노씨는 “종이상자에 3~4마리의 개가 들어 있었고 심지어 테이프로 상부를 막아놓은 상자도 있었다”며 “빼빼 말라 거의 탈진한 상태였고 사료와 물을 가져다주니 눈 깜짝할 사이에 먹어 치웠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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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김해시 주촌면의 한 교량 아래서 발견된 종이상자. /노원옥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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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김해시 주촌면의 한 교량 아래서 발견된 종이상자 속 유기견. /노원옥씨 제공/

종이상자 등에 갇혀 있던 개는 몰티즈 17마리, 푸들 5마리로 확인됐다. 나이는 7~10세로 추정되며, 구조 당시 모두 건강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해시는 동물보호법에 따라 구조된 개를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지난 19일 공고했다. 공고 기한은 내달 4일까지로 이날 이후 10일이 지나도 소유자를 찾지 못할 경우 유실물법에 따라 지자체가 소유권을 갖게 된다.

박기원 기자 pkw@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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