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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밀양서 ‘독립군아리랑’ 울려퍼진다

창작뮤지컬 ‘독립군아리랑’ 공연

시, 3·1운동 100주년 기념해 제작

기사입력 : 2019-02-20 22:00:00


밀양시는 3·1일 운동 100주년을 맞아 3월 1일 오후 7시 30분 밀양아리랑아트센터 대극장에서 항일 독립군들의 군가로 불려진 ‘독립군아리랑’을 뮤지컬로 올린다고 20일 밝혔다.

뮤지컬 독립군아리랑이 공연되는 밀양지역은 항일 의혈투쟁의 본산이라 할 만큼 김원봉, 윤세주, 황상규 등 무력항쟁을 주도한 독립투사들을 배출한 고장이란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밀양시는 그동안 김원봉 선생과 윤세주 열사의 생가지가 있는 해천항일운동테마거리에 독립운동 벽화를 조성해 역사 문화관광자원화를 시켰으며, 지난해 3월에 의열기념관을 개관하고 홈페이지를 구축해 밀양인들의 항일 의열투쟁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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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출신 독립운동가 약산 김원봉의 삶을 담은 뮤지컬 ‘독립군아리랑’ 막바지 연습에 한창인 배우들./밀양시/

공연을 제작한 밀양아리랑콘텐츠사업단은 “일제치하 빼앗긴 나라와 민족의 혼을 되찾으려는 독립운동가들의 저항정신을 아리랑으로 승화해 남과 북 어디에도 초대받지 못한 약산 김원봉 선생이 말하는 ‘진정한 독립은 무엇인가’란 물음표를 던지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뮤지컬로 올려질 이번 작품은 총 4막으로 구성되며 제1막 ‘아리랑 아라리오’에서는 약산과 석정의 어린시절과 3·13만세운동을, 제2막 ‘아리랑 고개 넘어’에서는 의열단의 활약상과 김구 선생과의 만남을, 제3막 ‘동지섣달 꽃본 듯이’에서는 박차정과의 만남과 윤세주와의 이별을, 제4막 ‘날좀보소 날좀보소’에서는 해방 후 조국으로 돌아온 약산의 비통함과 고뇌를 표현한다.

영화 ‘밀정’과 ‘암살’로 잘 알려진 약산 김원봉 선생은 밀양 출생으로 1919년 의열단을 조직해 국내의 일제 수탈기관 파괴, 요인암살 등 항일 무력독립투쟁을 이끌었으며 조선의용대 대장, 광복군 부사령관,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위원 및 군무부장 등 우리나라의 독립과 건국에 이바지했다. 1948년 남북협상 때 북한에 남았다가 1958년 김일성에 의해 숙청됐다고 전해지고 있다.

고비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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