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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지난해 생산·건설·수출·소비 '총체적 불황'

광공업 생산지수 전년비 6% 하락

수출은 32% 줄어 전국 최대 감소율

기사입력 : 2019-02-20 22:00:00


경남의 지난해 광공업생산·건설·수출·소비 부문 경제 상황이 총체적으로 불황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경남을 떠나는 순유출 인구는 지난 2000년 이후 가장 많았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연간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경남의 광공업 생산지수는 90.8로 전년 대비 6.0% 하락해 전국에서 대전(-10.6%) 다음인 두 번째로 하락폭이 컸다. 대전의 경우 2016·2017년 광공업 호황에 따른 기저효과로 하락폭이 컸다는 것을 감안하면 경남의 상황은 더 좋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메인이미지자료사진./픽사베이/

특히 광공업 생산지수를 조사 기준점이 되는 2015년과 비교하면 경남은 3년 연속으로 하락했다. 경남은 경북과 함께 전국에서 유일하게 광공업생산지수가 3년 연속 하락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날 한국은행 경남본부에서 발표한 ‘최근 경남지역 실물경제 동향’에도 도내 상황은 좋지 않게 나왔다. 조사에 따르면 2018년 12월 중 경남지역 제조업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며, 수요측면에서는 수출이 증가한 반면 소비와 설비투자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중 경남지역의 제조업 생산은 전년동기대비 4.1% 감소했다. 한국은행 경남본부는 조선업을 중심으로 기타운송장비(26.7%)가 크게 증가했으나, 기계·장비(-17.2%)와 전기장비(-14.4%) 등이 감소한 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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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도내 건설수주액은 2013년 이후 가장 낮았다. 2018년 경남 지역 건설수주액은 5조5070억68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9.7% 감소해 전국에서 가장 크게 하락했다.

특히 발주자별로 보면 부동산 경기 침체를 반영해 민간 부분 발주가 급감했다. 지난해 도내 민간 발주 부분 건설수주액은 1조9252억2200만원으로 2009년(1조624억9900만원) 이후 가장 낮았다.

도내 수출액 감소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경남의 수출액은 404억3300만달러로 전년(594억7400만) 대비 32.0%하락, 전국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전국에서 두 번째로 수출액 하락폭이 큰 경북이 전년 대비 8.8%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경남의 수출액 감소는 유독 가파른 모양새다.

특히 지난해 도내 수출액은 지난 2007년(365억1200만달러) 이후 최저를 보였다. 분야별로는 수출액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기타운송장비가 58.3%(325억7000만달러→135억6700만달러) 감소해 가장 크게 떨어졌다.

소비도 감소했다. 경남의 지난해 소매판매액지수는 99.0으로 나타났다. 경남과 울산(97.1)만 전국에서 소매판매액지수가 조사 기준점이 되는 2015년보다 하락한 지역으로 꼽혔다.

이런 사정으로 도민들은 경남을 떠나고 있다. 지난해 경남의 순유출 인구는 5810명으로 지난 2000년 8512명 순유출 이후 가장 많은 수가 경남을 떠났다. 이는 최근 10년간 평균 5000명이 매년 순유입되던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한편 도내 서비스업생산지수는 103.8로 2015년 이후 매년 성장하고 있으나 전국 성장률 6.6%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고, 실업률도 3.0%로 전년 대비 0.1%p 상승했다. 반면 공공부문 일자리 확대 등의 영향으로 고용률은 전년 대비 0.5%p 상승(60.9%→61.4%)했다.

김유경·조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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