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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 올 초등 임용 합격자 1명도 발령 못내

올해 합격자 발령 없어 적체 지속

도교육청 “기간제 모집 때 우선 채용”

기사입력 : 2019-03-10 22:00:00


올해 경남지역 초등학교 임용시험에 합격한 210명 가운데 단 한 명도 발령이 나지 않는 등 임용 적체현상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경남도교육청은 지난 1월 2019년 초등학교 임용시험 최종합격자 210명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지금까지 발령 난 합격자는 한 명도 없고, 올해 안에 발령 날 가능성도 희박하다. 지난 2018학년도 초등교사 임용시험 합격자 가운데 아직까지 발령받지 못한 대기자가 무려 107명에 달하기 때문이다. 결국 합격을 하고도 최소 1년 이상은 정식 발령을 받지 못하는 사태가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메인이미지경남도교육청 전경./전강용 기자/

교원수급은 정년과 명예퇴직, 휴직자 등을 감안해 수요를 예측하고 임용인원을 결정한다. 그렇지만 교육부는 학생수는 급격하게 줄어드는데도 기본적인 수급정책과는 무관하게 일자리창출 등에 따라 과다 임용정책을 펴왔다. 이에 경남도교육청도 2015년 394명, 2016년 402명, 2017년 392명 등 최근 수년간 매년 100명가량을 더 선발해오다, 지난해와 올해에는 각각 270명, 210명으로 선발인원을 줄였다.

이 같은 상황은 경남뿐 아니라 전국에서 동일하게 일어나는 사안으로 2018년 합격자 중 미발령 자는 867명, 2019년 합격자는 2801명이 미발령 상태에 있다. 더구나 대기자들은 임용 합격 뒤 3년 이내 발령이 나지 않으면 합격이 취소되기에 임용시험에 합격하고도 마음을 졸여야 하는 상황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수 증감과 교사 휴직 등을 감안해 임용인원을 결정하지만 정확한 예측이 어렵다. 올 9월 인사 등을 통해 지난해 대기자들은 대부분 발령날 것으로 보이고, 올해 합격자 중 소수는 발령이 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휴직 등으로 발생하는 기간제 교사 모집 때 신규 임용대기자를 우선 채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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