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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호 국토부장관 내정자 '신공항 논란' 정리할까

제2차관으로 모든 실무 총괄 이후 ‘김해 신공항’ 수차례 강조

2016년 김해공항 확장안 결정 때

기사입력 : 2019-03-11 22:00:00


김해공항 확장안을 놓고 찬반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16년 ‘김해신공항(김해공항 확장)’ 건설사업 결정 당시 실무 최고 책임자였던 최정호 전 국토교통부 2차관이 국토부 장관에 내정되면서 신공항 문제를 어떻게 매듭지을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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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경남신문DB/

최 후보자는 국토부에서 제2차관, 기획조정실장, 항공정책실장 등 교통 분야 주요 보직을 지냈다. 국토부 2차관 시절이던 지난 2016년 영남권 신공항 대안으로 김해공항 확장을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월 김해공항 확장안 공방에 대해 “총리실 검증 논의”라며 재검토를 시사해 지역 간 아전인수식 해석이 난무하는 등 혼란이 더욱 가중된 상황에서 최 후보자를 내정한 것은 적지않은 의미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의 든든한 정치적 지원세력인 영남권에서 지지율이 하락하는 데다 당장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어 이 지역 최대 이슈인 신공항 갈등을 순조롭게 해결하라는 신호로 읽히기 때문이다.

최 후보자가 문 대통령의 재검토 시사 발언에 대한 후속 대처와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이해가 엇갈리는 해당 지역 의원들의 집요한 공세에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에 따라 김해신공항 추진에 대한 방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최근 업무보고에서 신공항에 대해 ‘지역사회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갈등관리를 하고 기본계획 고시를 추진한다’며 원칙적인 입장을 재확인했다. 국토부는 ‘문 대통령의 가덕도 신공항 관련 발언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밝혀달라’는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 서면 질의에 대해서도 “김해신공항 사업을 지역과 충분히 소통하면서 계획대로 추진할 계획이며 (김해공항 확장) 입장변경은 없다”고 지난 10일 답했다. 그러면서 “현재로서는 기존 김해공항 확장안을 성실하게 추진하는 게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김해신공항 건설사업은 2026년까지 5조9600억원을 투입해 기존 김해공항 면적을 6.51㎢에서 9.51㎢로 넓히고 활주로 1본과 여객 터미널, 계류장 55개 등을 추가하는 프로젝트다. 국토부는 동남권 지자체를 비롯해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올 상반기 중 기본계획안을 고시하고, 하반기에 설계에 들어가 2020년 말에서 2021년 초까지 설계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어 2021년 착공, 2026년께 신공항을 준공한다는 구상이다.

이런 가운데 김해공항 확장과 관련한 최 후보자의 과거 발언들이 재조명받고 있다. 당시에는 김해공항 확장 당위성에 방점을 찍었지만 문 대통령의 재검토 시사 발언과 국회 인사청문회라는 ‘난관’이 기다리고 있는 만큼 ‘소신발언’ 여부가 주목된다.

그는 밀양과 가덕도를 놓고 동남권신공항 입지를 경합하다 2016년 6월 21일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론을 내린 이후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 용역 결과, 김해 신공항은 다른 대안에 비해 경제성, 접근성, 안전성, 효율성 등 모든 면에서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가 나왔다”며 “김해 신공항은 대도시와 인접해 있으며, 도로와 철도 교통망이 대폭 개선될 예정으로 영남지역 주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해 신공항은 기존 시설을 활용하면서 국내선과 국제선이 함께 운영되므로 공항운영 효율성 측면에서도 우수하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도 관련 지자체와 적극 협의해 명실상부한 영남지역 관문공항으로 차질없이 건설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017년 ‘지역경제 활력 불어넣을 영남권 관문공항’이란 한 언론 기고문에서도 “김해신공항은 우리나라의 항공 역사에 한 획을 긋고 국가 발전에 중요한 축을 형성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했다.

이에 김해공항 확장안을 백지화하고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주장하는 부산지역은 단단히 벼르는 분위기다. 국회 인사청문 과정에서 부산 출신 국토위 소속인 박재호·이헌승 의원 등이 가덕도 신공항 건설 당위성을 집중 거론하는 등 총공세를 펼칠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권 기자 s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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