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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마른멸치 6년 만에 다시 미국 수출

FDA 규정 인해 2013년 수출 중단

사천 ‘죽방렴영어조합법인’

최근 LA에 10만달러어치 선적

기사입력 : 2019-03-17 22:00:00


남해안 마른멸치가 6년 만에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수출된다.

사천시 향촌동에 소재한 죽방렴영어조합법인이 지난 14일 오후 삽재공장에서 남해안 마른멸치 미국 첫 직수출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날 10만달러 상당의 6000상자(1.5㎏들이)를 선적했으며, 상반기 동안 모두 50만달러 상당을 LA로 보내는 것을 비롯해 올해 500만달러(마른멸치를 포함한 건어물) 수출 목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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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마른멸치를 미국에 수출한 사천 죽방렴영어조합법인.

죽방렴영어조합법인에 따르면 남해안 마른멸치는 지난 2008년 4월부터 대미 수출이 시작됐으나, 이후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의 ‘보툴리움(부패한 고기에서 생성되는 독소)’ 규정에 걸려 미국 수출이 급격히 줄었다. FDA는 “남해안 마른멸치는 내장을 제거하지 않은 데다 수분 함량이 많아 독소를 생성시킬 수 있다”며 국내 멸치 수출업체를 적색 리스트에 올림으로써 남해안 마른멸치 수출이 직격탄을 맞았다. 이로 인해 한인 위주로 가파르게 성장하던 미국 멸치시장은 위축됐고, 2013년부터 수출이 전면 중단됐다.

그러나 죽방렴영어조합법인 류상건 대표와 20여명의 직원이 수년에 걸친 노력 끝에 FDA로부터 수출허가를 취득했다.

죽방렴영어조합법인은 미국 LA 한인사회를 목표로 수출을 하고 있지만, 미국 내 다른 지역에도 법인을 설립하는 등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뉴질랜드, 호주 등 다른 국가에도 수출 활로를 물색하고 있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다는 포부다.
메인이미지류상건 죽방렴영어조합법인 대표.

류상건 대표는 “미국이라는 큰 시장에 한국의 신선한 제품을 제공할 수 있는 길이 사천에서부터 열려 기쁘다”며 “우리 회사의 남해안 마른멸치는 미국 정부가 정식으로 인정한 제품인 것은 물론, 현지 수요가 많아 수출 물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정오복 기자 obokj@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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