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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라이프] 브이로그 해볼까?

'나만의 일상' 찍고 편집해 공유하면 '모두의 공감'

기사입력 : 2019-03-20 07:00:00


“브이로그? 이런 걸 왜 봐, 뭐가 재밌어?”

타인의 일상을 지켜보는 낯선 모습에 의아해하던 당신, 일순간 브이로그에 빠져버릴지도 모른다.

지켜보다 문득 직접 브이로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 것이다.

브이로그(Vlog)는 ‘비디오(video)’와 ‘블로그(blog)’의 합성어로, 자신의 일상을 동영상으로 촬영한 영상 콘텐츠를 가리킨다. 2005년 유튜브 등 동영상 공유 사이트가 등장하면서 시작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소소한 삶과 일상에 대한 가치가 높아진 1~2년 사이에 급격하게 브이로그에 대한 관심이 쏠렸다.

일하는 모습, 출근하는 모습, 저녁을 만들어 먹는 모습, 물건을 고르는 모습 등 일상을 공유함으로써 스스로는 일기같이 하루에 대한 기록을 남기고, 시청자들은 일상에 대한 공감으로 안정과 연대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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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브이로그 전성시대가 본격적으로 막을 열면서 카메라 업계는 크기가 작으면서도 좋은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들을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익숙지 않은 고가 장비로 시작할 이유는 전혀 없다. 시작은 휴대폰으로도 충분하다. 웬만한 최신 스마트폰은 고화질 4K 영상을 지원하는 데다 따로 추가 기기를 들고 다닐 필요가 없어 촬영이 간편하다.

여러 가지 앱들을 적용해 재밌는 효과를 쉽게 줄 수도 있고, 간단한 편집도 휴대폰에서 가능하기 때문에 영상 제작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을 초보자들에게 적합한 촬영 기기다. 다양한 각도로 촬영해야 할 여행을 떠나거나, 익스트림 스포츠를 촬영하는 브이로그의 경우에는 액션캠을 추천한다. 널리 사랑받고 있는 액션캠으로는 고프로, 오즈모 포켓, 소니 액션캠 등이 있다.

액션캠들의 경우 몸에 카메라를 고정시키거나 물속에서도 촬영이 가능한 방수팩 등의 다양한 액세서리들이 있어 구독자들에 실감나는 영상을 제공할 수 있고, 당시의 느낌을 고스란히 간직할 수 있다.



◆삼각대·짐벌

브이로그 등 유튜브를 시작할 때 구매할 것이 하나 있다면? 많은 브이로거들이 꼽은 것은 촬영하는 휴대폰이나 카메라를 고정시켜 놓을 수 있는 삼각대다. 떨림 없이 안정적으로 자신을 찍기 위해서는 고정이 필요하기 때문. 책이나 컵 등 임시 지지대로 이용할 수 있는 사물들을 이용해도 괜찮지만, 보다 원하는 방향으로 조절하면서 안정적인 화면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삼각대가 있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무선 셀카봉과 삼각대로 함께 쓸 수 있는 다기능 제품들도 쏟아지고 있어 자신의 촬영에 알맞은 삼각대를 찾으면 좋다. 촬영 짐벌은 손으로 카메라를 들고 촬영하기에 발생할 수 있는 흔들림을 줄여 화면을 안정적으로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는 기기로 많은 브이로거들이 쓰고 있다. 자신이 촬영할 대상과 목적에 부합하는 앵글을 떠올려보고, 그 앵글에 맞게 카메라를 고정해줄 삼각대와 짐벌을 구매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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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툴

촬영하는 것도 낯설겠지만 초보 브이로거들이 힘든 점은 편집. 영상 편집을 낯설고 어렵게 여길 수밖에 없다. 어도비 프리미어나 파이널컷, 애프터이펙트 등 값 비싸고 부피가 큰 프로그램이 많이 알려져 있기 때문에 편집 자체에 부담을 느낄 수도 있다. 전문가들이 즐겨쓰는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일상을 기록하는 브이로그의 경우 동영상을 쉽게 편집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을 적절히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때가 많다.

직관적인 툴 디자인으로 편집하기 쉽도록 구성된 애플리케이션이나 프로그램만 잘 활용해도 간단한 브이로그 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 KINEMASTER(키네마스터), VLLO(블로), Vlogr(브이로거), LumaFusion(루마퓨전·유료) 등이 대표적. 유튜브에는 해당 앱들을 활용해 영상을 편집하는 방법을 다룬 콘텐츠들이 다양하게 업로드돼 있으므로 참고하면 보다 손쉽게 완성도 높은 영상을 만들 수 있다. 레트로 느낌의 VCR 영상으로 찍히는 앱부터 시작해 영화에서 나올 법한 재미난 효과를 제공하는 앱들도 적절히 사용하면 영상의 질을 높일 수 있다.



◆음악·자막

일상이 담긴 영상을 원하는 순서대로 자르고 붙이면 1차 영상 편집은 끝. ‘계속 보고 싶은’ 영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적절한 음악과 자막을 삽입하는 것이 좋다. 음악은 녹화된 영상의 잡음을 잡아주고, 영상 전반 분위기를 좌우하며, 스토리를 원하는 방향으로 끌어갈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자막은 영상의 메시지를 정확히 전달하며, 소리를 들을 수 없을 때에도 영상의 내용을 고스란히 전달하며, 영상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배경음악에 쓰일 음악과 깔아놓을 자막 글꼴 모두 중요한 것은 저작권이다. 각각의 음악과 글꼴에는 저작권이 있기 때문인데, youtube에는 저작권 걱정 없이 쓸 수 있는 음악 소스들을 유튜브 오디오 라이브러리(https://www.youtube.com/audiolibrary/music)에 모아놓았으며, 네이버 무료 소프트웨어 글꼴 카테코리나 눈누(https://noonnu.cc/)에는 상업적으로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서체들을 한데 모아 저작권 걱정 없이 어울리는 서체를 찾을 수 있어 유용하다.

이슬기 기자 good@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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