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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더블 플레이 시 슬라이딩 규정 등 신설

정당한 접촉 아닐땐 주자·타자 모두 아웃

심판 재량 경기당 1회 비디오판독 가능

기사입력 : 2019-03-21 07:00:00


이번 시즌 프로야구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KBO가 2019 KBO 리그의 주요 변경 사항들을 20일 발표했다.

KBO는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선수 부상 방지와 안전한 경기 운영을 위해 더블 플레이 시 슬라이딩 규정을 신설했다. 주자가 정당한 슬라이딩이 아닌 방식으로 야수에게 접촉하거나 접촉을 시도할 경우 해당 주자의 방해가 되며, 주자와 타자 모두에게 아웃이 선고되는 규정이다.

수비수가 2루에서 더블 플레이를 시도할 때 주자와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베이스를 터치하지 않아도 아웃으로 인정했던 네이버 후드 플레이도 사라진다. 올 시즌부터 야수들은 더블 플레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베이스를 정확하게 밟아야 한다.

비디오 판독 규정에도 변화가 생겼다. 우선 KBO 리그가 사용하는 9개 구장의 3루와 홈플레이트에 각각 1대씩 카메라(총 2대)가 추가될 예정이다. 공정한 판정을 위해 경기당 1회에 한하여 심판 재량의 비디오 판독도 가능해졌다. 이와 함께 더블 플레이 시 슬라이딩 규정이 비디오 판독 대상 플레이에 추가됐다.

또 KBO는 타자가 타석을 이탈할 수 있는 경우를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규칙과 동일하게 보완했다. 신설된 항목은 타자가 투구에 스윙했을 경우, 야수가 주자를 향해 수비 플레이를 시도했을 경우, 타자가 페이크 번트 동작을 취했을 경우다. 또한 경기 중 2개까지 가능했던 투수의 새 공 교환 개수를 3개로 늘렸다.

미세먼지로 인한 경기 취소 규정과 선수 복지 관련 규정 역시 일부 보완됐다.

KBO는 경기 개시 전에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포함) 경보(PM2.5(초미세먼지) 150μg/m³이상 또는 PM10(미세먼지) 300μg/m³이상이 2시간 이상 지속인 때)가 발령되었거나 경보 발령 기준 농도를 초과한 경우 해당 경기운영위원이 경기 취소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했으며, 경기 개시 후에는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되었을 경우에만 심판위원의 판단에 따라 경기 취소 여부를 결정한다. 이에 따른 경기 취소 시, 정식 경기 성립 여부에는 콜드게임 규정이 적용된다.

현역 선수는 본인과 배우자의 직계 가족 사망 및 배우자의 사망, 자녀 출생을 사유로 최대 5일의 경조 휴가를 신청할 수 있다. 경조 휴가를 신청한 선수의 해당 기간 중 등록은 말소되지만 이 기간을 등록 일수로 인정받으며, 10일이 경과하지 않아도 다시 현역 선수로 등록 가능하다. 올스타전 휴식기도 기존 4일에서 7일로 늘어났다.

이한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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