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봉암예식장 산지경사도 자료 수치 조작 가능성”

노창섭 시의원 “특정구역 6~7m 오차”

업체 “기관서 고시한 문제없는 자료”

기사입력 : 2019-03-20 22:00:00


속보= 창원 봉암유원지 내 ‘힐스카이 웨딩&컨벤션’의 산지관리법 위반 혐의에 대해 경찰이 위법 사항이 없는 것으로 보고 사실상 수사를 마무리한 가운데, 산지경사도 공공측량 성과 자료의 조작 가능성이 뒤늦게 제기됐다.(4일 8면 ▲경찰, 봉암유원지 산지경사도 위법 무혐의 송치 )

메인이미지
창원 봉암유원지 내 예식장 산지경사도 1차 분석자료에서 경사도 25도 이상으로 측정된 지역(빨간 점선 부분)이 3차에서는 25도 미만으로 측정됐다.

정의당 노창섭 창원시의원은 20일 창원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예식장 사업자가 한 1~4차 경사도 관련 자료를 지역의 한 토목 및 측량 전문업체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경사도 수치 조작 가능성이 발견됐다”며 “경찰의 부실 수사 가능성이 있다. 검찰은 관련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창원시로부터 받은 경사도 분석자료 중 1차에 있던 부지 현황 측량값과 2~4차의 공공측량값 등 2개 측량값을 한 도면에 겹쳐본 결과, 동일 위치의 측량값들이 대부분 큰 오차는 없었지만 특정구역에서만 공공측량값이 현황측량값보다 최대 6~7m 이상 낮게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1차 때 50.2%로 현행법 기준(40%)을 초과했던 경사도 25도 이상 부분인 분포도가 2~4차에서는 각각 37.7%, 37.1%, 35.8%로 줄어 조작이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예식장 사업자인 명신개발 이수정 대표는 “공인업체를 통해 공공측량을 하고 성과심사를 받아 기관에서 고시한 문제없는 자료다”며 “별도 현황측량한 적 없다. (노 의원의) 자료가 잘못됐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경찰 조사에서 무혐의로 나왔는데, 또다시 의혹만 제기할 뿐이다”며“서둘러 수사를 마무리해 더 이상 피해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대훈 기자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안대훈 기자의 다른 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