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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프로야구 개막 특집] NC 다이노스 새 응원단 ‘랠리 다이노스’

공룡군단의 든든한 지원군, 신바람 응원준비 이상무!

팬 목소리 하나로 모으는 역할 최선

기사입력 : 2019-03-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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랠리 다이노스가 지난 19일 창원NC파크에서 응원을 펼치고 있다./경남신문DB/


야구 경기를 온전히 즐기기 위한 요소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최첨단 시설을 갖춘 경기장, 믿음직한 투수와 시원한 홈런을 뻥뻥 날리는 타자. 치킨과 맥주 또한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진짜 재밌는 야구 관람을 위한 필수 요소는 따로 있다. 바로 ‘야구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응원이다. 특히 한국처럼 선수 개개인마다 맞춤 노래와 율동이 있는 특이한 응원 문화가 있다면 두말할 것 없다.

이번 스토브리그 동안 NC 팬들의 화두는 단연 ‘양의지 이적’이었다. 포수가 약점으로 꼽히는 팀에 국내 최고 포수가 온 만큼 다양한 매체에서 양의지의 ‘초대형 FA’를 보도하기 바빴다. 하지만 양의지 못지않게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 또 하나의 이적이 있었다. 바로 올 시즌 NC 팬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을 ‘새로운 응원단’이다.

NC는 이번 비시즌 동안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새 응원단장과 새 랠리 다이노스 멤버들을 소개했다. 팀 창단 때부터 함께했던 임태현 전 응원단장을 비롯해 랠리 다이노스 전 멤버들과 작별을 택한 것. 이로써 NC는 2019시즌 야구장, 코칭스태프, 선수단은 물론 팬들과 가장 가까이서 호흡하는 응원단까지 새로움을 더했다.

NC의 새 시즌 새 응원을 이끌어 갈 이범형 응원단장과 정유민 랠리 다이노스 팀장의 각오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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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형 응원단장/NC 다이노스/

◆이범형 “모든 야구팬들이 NC 응원 즐기도록 만들 것”= NC의 새 응원단장이 된 이범형 단장의 각오는 그의 응원단장 경력 중 어느 때보다 뜨겁다. 지난 2014년 한 배구단의 응원단장을 맡은 이후 줄곧 배구 응원을 이끌어 왔던 이 단장이지만, 사회인 야구단에서 선수로 활동하고 있을 정도로 누구보다 야구를 좋아하기 때문.

이 단장은 “야구 응원단장은 처음이라 걱정도 되지만 올 시즌이 너무 기대된다”면서 “응원단장이라는 직업을 시작할 때부터 야구 응원단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야구 응원단장은 응원단장 사이에서는 꿈처럼 보이는 자리다”며 설렘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이 단장은 “예전부터 NC팬은 자기 사람을 잘 챙기고 야구에 대한 열정도 대단하다는 소문을 많이 들어왔다”면서 “야구 열정이라면 세계 어디에 내놔도 뒤지지 않는 창원 팬들과 함께하게 돼 더욱 기쁘다”고 전했다.

이 단장은 그동안 외부에서 NC를 지켜보면서 NC만의 독특한 응원이 부러웠다고 밝혔다. 그는 “NC에는 1루·3루·외야에서 하는 3D 응원이 있다. 그런 것들을 보면서 신기하고 참신하다는 생각을 했고, 나도 함께하고 싶었다”며 “앞으로 NC 응원을 이끌면서 모든 구단 팬들이 NC 응원 즐겁다, 재밌다고 할 수 있게끔 신나는 응원 문화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NC에서의 첫 시즌 개막을 앞둔 이 단장의 하루는 온통 응원으로 가득 차 있다. 이 단장은 “연습실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응원 동작을 생각하고 만들면서 하루를 보내고 있다”면서 “현재 새 시즌 응원 준비는 60% 정도 진행됐다. 구단 응원가들은 거의 정리가 됐고, 선수 응원가 정리만 남았다”고 말했다.

아직 새 응원가 대부분이 베일에 싸인 가운데 이 단장은 “응원가가 잘 나오면 좋은 응원 분위기에 큰 힘이 되는데, 이번 응원가들이 모두 잘 나왔다”면서 “특히 ‘다이노스여 일어나라’라는 구단 응원가가 있다. 1분 30초 동안 계속 뛰어야 하는 노래인데, 선수와 팬 모두 가장 힘나고 신날 것 같아 많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NC 팬들에게 “응원단상에서 응원을 하고 있으면 팬들의 소리가 커질수록 선수들이 힘을 받는 것이 느껴진다. 경기 결과와는 별개로 야구를 즐기기 위해, 또 좋아하는 선수들에게 힘을 보태주기 위해 함께 응원을 해주길 바란다”면서 “응원단장이 맨 앞에서 응원을 이끌긴 하지만 내가 팬들보다 위에 있거나 특별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팬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면서 응원 시너지를 올리기 위해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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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민 랠리 다이노스 팀장.

◆정유민, “NC에서의 생활 기대돼”= 정유민 랠리 다이노스 팀장은 올 시즌을 앞두고 첫 이적을 맛봤다. 그는 지난 2014년 치어리더 생활을 시작한 이후 5시즌을 KT 치어리더로 활동하다가 올해부터 랠리 다이노스 멤버가 됐다.

정 팀장은 “2014년 KT 창단 때 야구 치어리더를 시작했다. 당시에는 야구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고 어떤 분위기인지도 몰랐는데, 이제는 5시즌 동안 야구를 배운 만큼 새 팀에서 하게 될 응원이 기대되고 설렌다”고 운을 뗐다.

정 팀장은 “KT 이외의 팀은 처음인 데다 우리 멤버들이 아직 모두 만나서 연습한 적이 없어 처음엔 팀장으로서 걱정도 됐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하지만 정 팀장은 이내 “구단 프로필 촬영 때 멤버들을 모두 만났는데 촬영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모두 성격이 밝고 착하고 매력이 넘치는 친구들이라 우려와 달리 응원팀 분위기가 아주 좋다”고 밝게 웃었다.

또 “KT에 있었을 때 마산야구장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당시 NC 팬들의 응원 분위기가 멀리서 봤을 때도 엄청 좋았다. NC 출신 동료들에게 ‘NC 팬들은 선수뿐 아니라 치어리더도 멀리서 왔다고 반겨주고 딸처럼 예뻐해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하루빨리 팬들을 만나보고 싶다”고 전했다.

정 팀장은 “얼마 전에 새 야구장에도 다녀왔는데 경기장이 너무 멋있었다. 더그아웃도 들어가 보고 VIP실도 가봤는데, 역시 제일 기억에 남는 곳은 응원단상이었다. 단상에 올라갔을 때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행복했다”고 말했다.

랠리 다이노스의 하루 평균 연습량은 6~7시간에 달한다. 치어리더 응원 특성상 격한 안무를 쉴 새 없이 연습해야 하는 만큼 체력적으로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정 팀장은 이러한 과정이 즐겁기만 하다.

정 팀장은 “지금 시기에는 겨울 스포츠 시즌이 덜 끝나 NC 응원 연습만 있는 게 아니라 배구·농구 등 다른 종목 응원도 하기 때문에 때론 연습 과정에 체력이 부칠 때도 있지만, 팬들과 함께할 생각을 하면 없던 힘도 생겨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정 팀장은 팬들을 향해 “올 시즌 새로운 랠리 다이노스로 찾아뵙게 됐다. 보기만 해도 신나는 응원으로 보답할 테니 기존의 랠리 다이노스는 잊고 우리와 함께 올 시즌 즐겁고 행복하게 응원해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한얼 기자 leeh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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랠리 다이노스 멤버들이 안무 연습을 하고 있다./NC 다이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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