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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프로야구 개막 특집] 두근두근… NC, 첫 우승 향한 ‘박동’ 시작

내일 창원NC파크서 삼성과 홈 개막전

감독부터 코치진·선수단 구성 대폭 변화

기사입력 : 2019-03-21 22:00:00

‘V1’을 향한 공룡군단의 열정이 박동한다.

NC 다이노스는 지난 시즌 58승 1무 85패 승률 0.406을 기록, 리그 최하위로 마무리했다. 지난 2013년 1군 무대에 뛰어든 이후 2014~2017년, 4시즌 연속 포스트시즌에 나서는 등 다른 구단에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지난해에는 주전 선수의 줄부상 등 연이은 악재에 시달리며 창단 이후 첫 꼴찌의 불명예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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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선수단이 미국 스프링캠프 훈련 시작을 앞두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NC 다이노스/

지난 시즌 NC는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린 투수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으며, 마운드 중심을 잡아줘야 할 외국인 투수마저 부진했다.

NC 불펜진은 지난 2016·2017년 2시즌 연속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리그 1위를 지켰지만 지난 시즌 최다 이닝 소화 불펜 1위(560이닝)를 기록, 불펜 WAR 리그 7위까지 수직 하락했다.

팀 타율 또한 0.261로 꼴찌였다. 팀 타율 1위 두산(0.309)에 무려 5푼가량 뒤처진 수치다. 특히 4번 타자 스크럭스의 부진과 ‘베테랑’ 박석민이 제 몫을 해내지 못해 공격적인 NC의 색깔을 전혀 드러내지 못했다.

NC는 이번 시즌 성적 반등과 가을야구 진출을 위해 전에 없던 변화를 택했다. 지난 시즌 김경문 초대 NC 감독과 작별하고 유영준 감독대행을 거쳐 ‘2대 선장’ 이동욱 감독을 선임한 것. 게다가 손민한 수석코치와 이호준 타격코치를 선임하는 등 코치진에도 새로운 피를 대거 수혈했다.

선수단 구성에도 변화를 줬다.

NC가 가장 공을 들인 곳은 ‘안방’이다. NC는 지난 시즌 김태군의 경찰청 입대로 인한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정범모를 영입하고, 신진호·김형준 등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꾸준히 부여했다. 하지만 지난해 NC의 팀 포수 평균 대비 수비 승리 기여도는 1.067로 이 부문 6위에 머물렀다. 게다가 팀 포수 WAR은 -1.59로 9위에 그쳤다. 이에 NC는 지난해 12월 FA 최대어 양의지와의 계약을 깜짝 발표했다. 계약 기간 4년, 총액 125억원(계약금 60억원, 연봉 65억원)으로 전액 보장금액으로 이뤄진 초대형 계약이었다. 양의지는 지난해 439타수 157안타(23홈런) 77타점, 타율 0.358로 타율과 출루율에서 전체 2위, 포수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전체 1위(6.42)로 역대급 포수로 거듭난 만큼 NC의 공수 전반에 큰 힘을 보탤 예정이다.

또한 NC는 외국인 타자로 포수는 물론 내·외야 수비가 모두 가능한 크리스티안 베탄코트를 영입하면서 베탄코트·김형준·정범모·신진호 등 ‘포수 왕국’을 구축했다.

마운드 보강도 있었다. NC는 지난해 부진했던 외국인 원투펀치 왕웨이중·로건 베렛과 작별하고 에디 버틀러·드류 루친스키를 영입했다. 버틀러는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출신으로 빅리그에서의 선발 경험이 풍부하며, 땅볼 유도 능력이 뛰어나 ‘타고투저’가 두드러진 KBO 무대에서 큰 힘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루친스키는 불펜 출신이긴 하지만 마이너리그에서 선발 수업을 받아왔으며,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누구보다 뛰어난 구위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과제도 있다. NC 주전 유격수이자 최고참 손시헌과 간판스타 나성범의 후계자 양성이 그것이다. 손시헌은 올 시즌으로 NC와의 계약이 끝나며, 나성범 역시 이번 시즌을 끝으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들 모두 NC 창단 이래 핵심 전력으로 활약한 만큼 혹시 모를 이들의 공백을 반드시 대비해야 한다.

지난 시즌 창단 첫 꼴찌 수모를 맛본 NC다. 올 시즌 NC가 바라는 것은 또 한 번의 창단 최초 기록, 우승이다. 혹독한 전지훈련과 치열한 시범경기를 통해 담금질을 마친 NC가 이번 시즌 우승을 거머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NC는 2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홈 개막전을 시작으로 144경기 대장정에 돌입한다.

이한얼 기자 leeh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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