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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의회-산은·현중 간담회 원론적 수준

시민들 “의원들 '강 건너 불 구경'하고 있다”

기사입력 : 2019-03-22 10:16:53

거제시의회(의장 옥영문)와 산업은행 및 현대중공업은 21일 오후 2시 의회 회의실에서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시의원 전원과 강병호 산업은행 기업구조조정2실장, 고국 현대중공업 통합구매부문 상무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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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의회와 산업은행 및 현대중공업은 21일 오후 2시 거제시의회 회의실에서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정기홍 기자/

산업은행 강 실장은 "조선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산업재편이 불가피하다"고 말하는 등  원론적인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현대중공업 고 상무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통합하면 연구개발 부문에서 시너지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시민과 이해당사자인 대우노선노조가 요구하는 내용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이에대해 한 의원은 "적자기업(현중)이 흑자를 내고 있는 기업(대우조선)을 인수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따졌다.

시의회는 조만간 대우조선해양 매각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시민 A씨는 "거제경제가 몰락의 위기에 처해있는데, 시의원들이 너무 소극적인지 않느냐"며 "매각 반대를 위해 삭발이라도 해야되지 않느냐"고 비난했다.

'대우조선해양 매각 문제 해결을 위한 거제범시민대책위원회' 소속 한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 매각 반대를 위해 시민들이 촛불집회를 갖고, 상경투쟁을 하는 등 사력을 다하고 있는데 시민들이 뽑아준 의원들은 '강 건너 불 구경'하고 있다"며 의회의 무관심을 질타했다.

대우조선노조 한 관계자는 "실장, 상무로부터 무엇을 기대하겠느냐"고 꼬집었다.

글·사진= 정기홍 기자<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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