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창원LG, 오늘 전자랜드와 4강PO…'봄농구 바람' 이어가나

첫경기 승리땐 챔프전 확률 77.3%

인천 전자랜드와 5전3선승제 격돌

기사입력 : 2019-04-04 01:09:17


창원 LG 세이커스가 77.3% 확률을 선점할 수 있을까.

LG는 지난달 26일부터 열린 부산 KT와의 6강 PO(플레이오프)에서 1·2차전을 잡으며 일찌감치 4강 진출을 확정 짓는 듯했지만, 3·4차전을 내리 패하면서 결국 끝까지 간 5차전에서 106-86으로 대승을 거두고 4강 PO에 합류했다.

메인이미지
창원 LG 김시래가 1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의 6강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KBL/

이제 LG는 4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인천 전자랜드와 4강 PO 1차전을 치른다. 4강 PO 역시 6강 PO와 마찬가지로 최장 5차전까지 진행되며, 3승을 먼저 거두는 팀이 챔프전에 진출하게 된다.

LG가 ‘V1’ 도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1차전을 잡고 최대 가능성을 확보해야 한다. KBL 역대 4강 PO 1차전 승리팀의 챔프전 진출 확률은 77.3%(34/44)다.

올 시즌 LG는 전자랜드를 상대로 3승 3패를 거뒀다. 결과만 놓고 보면 팽팽한 승부였지만, 세부 내용에서는 LG가 우위를 점했다.

우선 LG는 올 시즌 전자랜드 전에서 경기당 평균 83.3득점으로 전자랜드(81.7득점)에 약간 앞섰으며, 리바운드는 평균 40.7개로 전자랜드(34.8개)에 크게 앞서는 등 높이에서 강점을 보였다. 스틸 또한 경기당 평균 8.5개로 전자랜드(7.5개)보다 수비 집중력이 돋보였다.

하지만 가드·포워드 포지션의 신장이 전자랜드보다 낮다. 특히 KT전에서 드러난 바와 같이 조성민·강병현과 상대 포워드의 신장 차이가 많이 날 경우 포워드 매치업 상황에서의 포스트업 등 신장을 이용한 압박에 속수무책 당하던 모습이 다시 나와서는 안된다.

체력 문제도 반드시 극복해야 할 숙제다.

LG는 6강 PO전에서 5차전까지 모두 치른 만큼 휴식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단기전인 만큼 주전 선수들의 출전 시간이 길었기 때문에 여태껏 충분히 휴식을 취한 전자랜드에 비해 체력적으로 뒤처질 수밖에 없다.

LG가 체력적인 면에서 열세에 있지만 반드시 불리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LG가 5경기를 치를 동안 전자랜드는 휴식을 취한 만큼 경기 감각에서는 LG가 확실한 강점을 갖고 있다. 따라서 LG는 물오른 경기 감각을 바탕으로 노련한 운영을 할 필요가 있다. 특히 김종규·제임스 메이스 ‘트윈 타워’를 앞세워 제공권을 점령하고, 공을 자주 돌려 최소한의 체력 소모로 상대방의 빈틈을 노려야 한다.

이한얼 기자 leehe@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한얼 기자의 다른 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