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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LG, 챔프전 진출 좌절

전자랜드와 4강 플레이오프 3전 전패

기사입력 : 2019-04-08 22:00:00


창원 LG 세이커스의 봄농구가 막을 내렸다.

LG는 8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4강 PO(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86-88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LG는 4강 PO 3전 3패를 기록, 챔프전 진출 티켓을 전자랜드에게 넘겨줬다.

메인이미지창원 LG 제임스 메이스가 8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다./KBL/

LG는 1·2쿼터 전자랜드와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은 끝에 44-42로 근소한 리드를 잡고 전반전을 마감했다.

접전은 이어졌다. LG는 3쿼터 초반 연속 파울을 범하고 자유투 4개를 내주면서 44-46 재역전을 허용했다. LG는 메이스·그레이 듀오를 필두로 빠른 템포의 공격을 이어가면서 착실히 점수를 쌓았다. 하지만 전자랜드 역시 만만치 않은 속공 득점을 올리면서 LG를 괴롭혔다. 3쿼터 한때 55-60으로 뒤처졌던 LG는 69-70으로 추격한채 마지막 쿼터를 맞이했다.

LG는 4쿼터 초반 3분 넘게 점수를 내주지 않는 등 76-70까지 앞서나갔지만, 경기 종료 6분여를 남겨두고 메이스가 발목 통증으로 자리를 비웠다. 게다가 메이스가 빠진지 1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조성민마저 5반칙 퇴장을 당하면서 위기가 가중됐다. 핵심 전력 둘을 잃은 LG는 강상재·정효근·차바위에게 3점슛을 내주는 등 80-84로 역전을 허용했다.

83-87로 끌려가고 있던 LG는 경기 종료 17초를 남겨두고 전자랜드에게 파울 자유투 기회를 내줬다. 전자랜드가 2회의 자유투를 모두 실패하면서 LG에게 마지막 기회가 왔다. LG는 경기 종료 9.6초를 남겨두고 안정환의 리바운드에 이은 김종규의 3점슛으로 86-87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LG는 종료 2.8초를 남겨두고 파울 자유투를 내주면서 고개를 숙였다.

높이 싸움에서 뒤진 것이 뼈아팠다. LG는 이날 전자랜드에게 45리바운드를 내준 반면 34리바운드를 따내는 데 그쳤다. 특히 전자랜드에게 공격 리바운드 19개를 뺏기면서 공격 기회를 재차 내주는 등 힘든 경기를 치렀다.

LG에서는 메이스가 25득점 10리바운드 2스틸로 활약했고, 김종규·그레이·김시래가 두 자릿수 득점으로 분투했지만 끝내 높이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경기 직후 LG 주장 양우섭은 “한 시즌동안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준 팬들께 감사드린다. 비시즌 동안 열심히 준비해서 다음 시즌에는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한얼 기자 leeh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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